벤구리온 공항, 기습 파업 여파로 혼란 지속…공항공사, 만성적 인력난 대응 착수
지난 20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2시간 동안의 파업(일부 보도에서는 이를 '비공인 기습 파업'으로 묘사)에 이어, 이스라엘 공항공사(IAA)는 23일 공항 운영을 안정화하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대표들이 권고한 몇 가지 개선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업 당시 공항 직원들이 항공편 처리 업무를 거부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벤구리온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주 발생한 직원 파업으로 인해 공항 측은 약 2,500만~3,000만 세켈(약 800만~1,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항공편 지연 및 결항으로 수천 명의 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혼선은 21일까지 이어졌다. 근로자들은 극심한 인력 부족과 장시간 교대 근무 및 초과 근무 요구로 인해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직원들이 탈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파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최대 500개에 달하는 일자리의 긴급한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8월은 벤구리온 공항의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기로, 직원들은 이용객 급증에 앞서 추가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기존 직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로 더욱 열악해진 환경 속에서 월 최대 220시간에 달하는 연속 12시간 교대 근무로 내몰렸다. 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몇 달간 부상과 질병, 그리고 직원들의 이스라엘군(IDF) 예비군 소집 등으로 인해 훈련받은 전문 인력이 극심하게 부족해졌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23일 발표된 대책에 따라 관리직 인력들이 수하물 처리와 승객 대기열 관리를 중심으로 지상 조업 현장 교대 근무에 직접 투입되어 운영을 유지하고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가을 대명절(High Holidays)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 인력 채용 계획도 계속 추진된다.
항공·여행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로 공항의 일부 문제가 해결되고 운영이 다소 원활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중대한 난제들이 남아 있으며, 올해 9월 11일에 시작되는 로쉬 하샤나(유대인 신년)를 앞두고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벤구리온 공항의 혼선 문제는 10월 27일 치러질 크네세트(의회) 총선을 앞두고 급속히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리 레게브(Miri Regev) 이스라엘 교통부 장관은 목요일에 발생한 직원 파업의 책임자와 공항 내 제반 문제들에 대해 부처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현재 야당 정당 '베야하드(Together)' 소속인 케렌 터너(Keren Turner) 전 교통부 사무총장은 과도한 낙하산 인사와 경영 실패로 붕괴 직전에 몰린 교통부의 대가를 일반 이스라엘 국민들이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항공사 역시 이번 파업 사태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