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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 '유죄 판결 테러범' 팔레스타인 바르구티 석방 지지 집결

 
2025년 8월 19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도시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파타당 고위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플래시90)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에 출연한 배우 20여 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할리우드 인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마르완 바르구티(Marwan Barghouti)의 석방을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청원을 지지한 유력 인사들 중에는 MCU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매그니토 역을 맡은 이안 맥켈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청원은 2025년 말 바르구티의 가족들이 영국에 본부를 둔 여러 반(反)이스라엘 단체들과 협력해 시작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금 마르완을 석방하라(freemarwannow)' 단체에 의해 작성되었다.

캠페인을 주도한 단체들은 "마르완 바르구티의 지속적인 수감과 그에 대한 폭력적 학대, 수감 중 법적 권리 박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엔과 세계 각국 정부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마르완 바르구티의 석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명 할리우드 인사들의 참여는 복잡한 정치·안보 문제에 유명인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팬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수년간 개봉된 MCU 영화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예루살렘 주민 제이슨 P. 씨는 문화계 인사들이 명백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전혀 알지도 못하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 왜 '함부로 입을 열' 필요를 느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들은 너무나 무지하며 그저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MCU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캐릭터 중 하나지만 진짜 인물이 아닙니다! 영화일 뿐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사람은 대본을 읊고 연출을 따르는 배우일 뿐입니다. 영화 각본을 직접 쓰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쓴 대사를 외워서 말할 뿐입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다른 누군가가 넣어주지 않은 생각은 단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누군가가 신경을 써야 합니까?"

동시에 유명인의 지지는 일부 할리우드 스타들이 거느린 거대한 대중적 파급력으로 인해 상당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오랜 세월 MCU 영화에서 아이언맨을 연기했고 최신 영화에서 닥터 둠을 맡을 예정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소셜 미디어에서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바르구티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은 혐의나 체포 및 수감 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그가 했던 역할을 알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바르구티는 2000년부터 대략 2004년까지 이어진 제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상대로 수십 건의 테러 공격을 감행한 테러 조직 알악사 순교자 여단의 지도자였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에 따르면 바르구티는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여러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 그는 2004년 5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회의 종신형과 추가로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스라엘에 수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 정치권에서 여전히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 있으며,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잠재적 후계자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지도자 넬슨 만델라와 비교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르구티에 대한 상당한 지지가 거듭 나타났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가 치러질 경우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