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 국장-시리아 외무장관 전격 회동…'튀르키예 갈등 완화' 긴급 조율
시리아 외무 "이스라엘과 외교적 합의 원하나, 현재로선 신뢰 어려워"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 정보국 국장이 시리아 내 튀르키예 군사력 주둔을 저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이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시리아 외무장관과 최근 회동을 가졌다.
로만 고프만(Roman Gofman) 모사드 국장과 아사드 알샤이바니(Asaad al-Shaibani) 시리아 외무장관 간의 이번 회담은 양국 간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한 정통한 소식통이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에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역내 최대 군사 강국이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내 2위 규모의 군사력을 보유한 튀르키예와의 전면적인 충돌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한다며, 정부가 앙카라를 향한 발언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이스라엘 공군은 튀르키예군이 시리아 북부의 아부 알두후르(Abu al-Duhur) 공군기지를 장악하고 시리아 내 이스라엘의 작전 자유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란 국경 사이의 공중 회랑을 위협할 수 있는 방공 자산을 배치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기지를 공습했다.
이보다 며칠 앞서 고프만 국장은 샤이바니 장관에게 전화 통화로 공습에 대해 경고했다고 '로이터(Reuters)'가 지난주 보도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및 시리아 당국자들과 톰 배럭(Tom Barrack)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는 이번 공습이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이었다고 밝혔다.
배럭 대사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공습이 "매우 공격적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구상으로서, 튀르키예를 도발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였을 가능성을 시사하기까지 했다.
22일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 국방장관은 배럭 대사의 "부정확한 주장"을 반박하며,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작전을 그곳에서 수행하려는 튀르키예의 의도"에 관한 첩보를 바탕으로 군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단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이바니 장관은 시리아가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의 안보 합의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현 시점을 "역사적인 기회"라고 규정했다.
이란 전쟁 이후 양측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내에 여러 안보 구역을 유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서면상으로 거의 모든 것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동결된 상태였다. 제안된 합의안에는 시리아 군사력의 배치 수준을 차등화한 다계층 구역과 함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군기지 공습으로 인해 이스라엘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중단되었다고 밝히면서도 "우리는 특히 시리아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당사자와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접촉이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샤이바니 장관은 이어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무력을 통해 안보를 유지하려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리아 지도부는 백악관이 "이스라엘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이해와 평화, 외교, 역내 안정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카라와 다마스쿠스 간의 관계에 대해 샤이바니 장관은 군 재건을 위한 튀르키예의 지원 제안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기타 국가들로부터도 유사한 지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넷 뉴스(Ynet News)'는 양측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물밑에서 중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앙카라 당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인터폴 체포영장을 요청하자, 이스라엘 총리실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비호하며, 키프로스의 절반을 점령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언론인과 정치인을 기록적으로 투옥한 반유대주의 독재자"라고 맞받아치면서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간의 설전이 다시 격화되었다.
'라디오 다롬(Radio Darom)'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장교는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와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기회를 소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한 충돌이 현재 "결코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스라엘 지도부를 향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외교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수년간 튀르키예 군과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를 내버릴 수는 없다"고 촉구했다.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JCFA) 수석연구원인 자크 네리아(Jacques Neriah) 예비역 대령(박사)은 이스라엘의 작전 자유를 훼손할 수 있는 튀르키예 방공 시스템 배치가 중대한 안보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스라엘이 과거 시리아 내 러시아 군과 관련된 유사한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다뤄왔다고 강조했다.
네리아 연구원은 "행동에 나서 칼을 휘두르기 전에 우리는 먼저 마주 앉아야 한다. 문제는 직접 대화하든 미국을 통해 대화하든 마주 앉아 이야기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튀르키예와, 특히 튀르키예 군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JCFA 동료 연구원인 요니 벤 메나헴(Yoni Ben Menachem)은 이 분야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벤 메나헴 연구원은 미국이 시리아 재건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앙카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튀르키예와 졸라니[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문제 모두에 있어 이번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풀어가기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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