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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발 연(Kite) 이스라엘 국경 펜스 넘어 진입…네타냐후, 하마스에 "강경 대응" 경고

하마스 "이스라엘, 어린이 공격 명분 조작" 반발…연(Kite)은 "어린이 장난감" 주장

 
2026년 7월 19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재건을 지지하는 유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남부 가자 접경 지역 인근에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 자말 아와드 / 플래시90)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 연 4개가 발견되자 하마스 테러 조직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발표했으며, 이에 국경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수년 동안, 인화성 물질을 장착한 연과 풍선은 국경 너머 이스라엘 측의 넓은 토지에 불을 지르는 용도로 빈번히 활용되어 왔다.

23일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에얄 자미르(Eyal Zamir)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국가안보회의(NSC) 의장 및 군 고위 당국자들과 함께 이번 위협에 관한 안보 상황 평가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10월 7일 이전의 현실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나 가자지구의 그 어떤 주체도 다시 돌아와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고 국민의 안전 의식을 훼손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히브리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보 당국과 이스라엘군을 향한 나의 지시는 이 치명적인 무기에 대응해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요격하고, 조작하는 자들을 타격하며, 발사된 장소를 타격하여 가자 접경지 공동체를 비롯한 모든 곳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국방장관 역시 하마스를 향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이스라엘을 향한 발사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군은 발사 책임자들에 대한 진압을 강화하고 연, 드론, 풍선이 발사된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하마스에 경고한다."

국방장관은 또한 가자 접경지대(Gaza Envelope)로 넘어오는 연 발사에 대해 군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카츠 장관은 "발사를 주도한 하마스 지도부와 실제 조작자들에 대한 진압, 발사가 이루어진 지역과 인근 마을의 주민 대피, 그리고 현장의 테러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발사를 문자 그대로의 '전쟁 행위'로 간주하며, 이를 조직하거나 발사하고 방조한 모든 자는 즉각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처벌될 것이다. 10월 7일 이전의 현실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정부가 이러한 연 발사를 명백한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선과 연은 폭발물 탑재 여부와 관계없이 드론과 동일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 접경지대(Gaza Envelope) 주민들은 군 당국에 "사후나 지나간 뒤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각 연의 위치를 적시에 파악해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엡스타인(Uri Epstein) 샤아르 하네게브(Sha'ar Negev) 지역의회 의장은 발견된 연들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줄이 달려 있었다"고 밝히며 "이러한 사건들이 안보 당국이 안주하게 되는 일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엡스타인 의장은 라디오 103FM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오는 연은 즉각적인 대응을 요하는 사건이다. 대응이 없을 경우 상대방에게는 계속해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즉각적인 사건 조사와 함께 사건이 종료된 후가 아니라 적시에 이루어지는 대응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드론이 활용되는 현실이 남부에서도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 의장은 "우리는 북부 국경에서 위협이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지 이미 목격했으며, 대응은 위협을 뒤쫓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가야 한다"며 "위험 신호는 이미 하늘에 나타나 있다. 이제 제때 행동하는 것은 이스라엘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Hazem Qassem)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주민들을 타격하기 위한 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약 70%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령 당국이 난민 캠프 어린이들의 장난감에 불과한 '연 날리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위협을 가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이스라엘의 위협이 "조작된 구실에 기초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에 대한 침략과 침해를 지속하려는 시도이자, 가자지구의 어린이들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카셈 대변인은 미국 정부를 비롯해 가자 평화 계획 참여국들과 유엔 안보리가 "우리 민족을 향한 이스라엘의 침략 고조와 팔레스타인 측이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휴전 협정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2018년부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전까지 대부분의 해 동안, 인화성 및 폭발성 물질을 실은 연과 풍선은 가자 접경지대에서 수십 건의 화재를 일으키는 데 사용되었다.

2018년 한 해에만 화재로 인해 접경지 전역의 농경지와 산림 약 3,000에이커(약 367만 평)가 소실되었다. 이러한 인화성 장비의 발사는 10월 7일 침공 직전을 포함해 국경 철책을 돌파하려는 시도의 전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6일, 예루살렘 국제기독교상공회의소(ICEJ) 대표단은 지난 수년간 화재로 파괴된 수백 그루의 나무를 대체하기 위해 샤아르 하네게브 지역의회 고등학교 인근에서 열린 식목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오피르 립스타인(Ofir Libstein) 샤아르 하네게브 지역의회 의장은 바로 다음 날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던 중 전사했다.

ICEJ는 재식림 사업을 돕기 위해 전년도에 유대인민족기금(KKL-JNF)에 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2018년 연과 풍선이 국경 철책을 처음 넘기 시작했을 당시에는 유해 물질이 실려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당시의 연 발사가 이 현상에 대한 안보 대응 태세를 파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루어진 시험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