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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 특사 쿠슈너의 반대에도 '10·7 테러 가담자' 겨냥 가자 공습 지속

허커비, 네타냐후와 쿠슈너 간 ‘대립’ 보도 일축

 
2026년 8월 17일, 이스라엘 중부 상공을 비행 중인 이스라엘 전투기. (사진: 나티 쇼핫/플래시90)

이스라엘군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침공에 가담한 모든 가자지구 테러범을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는 특수 작전을 지속할 방침임을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가 이스라엘 현지에서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뒤 나온 입장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당시 회동의 최대 쟁점은 10·7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 요원들을 계속해서 타격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완강한 고수 입장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10·7 참사 가담자들을 추적·제거하기 위한 전담 특수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동은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이사회(Board of Peace)가 제시한 15개 항의 제안을 공개 거부하며 "하마스가 무장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어떠한 철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직후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습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회동 당시 쿠슈너 특사는 이스라엘이 실질적인 ‘임박한 위협’이 되는 테러범을 타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10·7 공격 가담 요원들에 대한 제거 작전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고수했으며, 양측은 이 문제에 대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0·7 참사 가담 테러범들을 체계적으로 추적·제거하는 작전은 이달 초 이스라엘군과 신베트(국내정보국)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다.

양 기관의 요원들은 지난 3년간 공격에 연루된 모든 테러범의 명단을 작성해 왔다. 이 명단은 참사 당일 테러범들이 직접 올린 방대한 사진과 영상 증거를 수집하고,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자지구 내에 생존해 여전히 활동 중인 인물들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쿠슈너 특사와 네타냐후 총리의 회동이 끝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이스라엘군은 10·7 공격 가담자로 확인된 주요 테러범들을 겨냥한 연쇄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10·7 학살 당시 키부츠 베에리에 침투해 민간인 납치에 가담했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중대장 타레크 안와르 카미스 라이(Tareq Anwar Khamis Ra’i)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그가 "최근에도 이스라엘군 장병과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모의·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공습 이후 군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추가 표적 타격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소대장 1명, 분대장 3명 및 다수의 테러 대원이 포함된 하마스 정예 누크바(Nukhba) 부대 지휘관들의 회동 장소를 겨냥한 공습도 포함되었다.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테러범 중 한 명은 "10·7 학살 당시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평화이사회와 미국 정부의 주요 우려 사안인 민간인 사상자 문제를 의식한 듯, 군 당국은 공습 실행 전 "비전투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은 "이스라엘군 장병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기획하던 샤티 지역의 하마스 테러 조직 지휘관들"을 겨냥한 별도의 정밀 타격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병력이 휴전 합의에 따라 배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미국의 압박에 밀려 완충지대인 ‘옐로 라인(Yellow Line)’에서 철수했다는 현지 소셜 미디어상의 풍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소문들은 옐로 라인 인근에서 하마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주장도 담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남부사령부 예하 부대들은 합의에 따라 해당 지역에 정상 주둔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쿠슈너 특사를 만난 하마스 지도부는 군사 공격 중단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를 포함해 가자 평화안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쿠슈너-네타냐후 회동 이후 나온 보도들에 따르면, 미국은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 이스라엘과 뜻을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채널 1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하마스가 여전히 총기와 RPG, 수류탄을 쥐고 있는 한 이스라엘이 방어선을 뒤로 물릴 이유는 없다. 그것이 바로 무장해제의 핵심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0·7 공격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작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종전 20개 항 평화 구상’의 이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네타냐후 총리가 동의한 해당 구상에는 "평화적 공존을 약속하고 무기를 반납하는" 하마스 대원에 대한 사면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허커비 대사는 채널 12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 평화안에 서명했으며, 결코 그 약속에서 물러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변함없이 존중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한 쿠슈너 특사와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충돌설'을 다룬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일축하며 "우리는 모두 이 과정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조건 무장해제해야 하며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의 미래는 결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적대 행위를 지속하는 테러범들을 겨냥하고 있으나, 하마스 지도부가 이러한 연속 공습을 빌미 삼아 무장해제 절차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 역시 이번 작전으로 제거된 테러범들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휴전 합의 조항 내에서의 정당한 방어 공격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만약 하마스가 실제 무기를 반납하기 시작한다면, 10·7 공격 가담자들이 생존해 있더라도 미국 측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담 추적 작전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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