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srael
Opinion Blog / Guest Columnist
ALL ISRAEL NEWS is committed to a fair and balanced coverage and analysis, and honored to publish a wide-range of opinions. That said, views expressed by guest columnists may not necessarily reflect the views of our staff.
오피니언

잭 킨 전 미국 육군참모차장 "이란 패퇴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왜 멈췄는가?

 
2020년 3월 1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잭 킨(Jack Keane) 전 육군참모차장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는 행사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레닌 놀리 / Sipa USA)

언제나 진실만을 말할 것으로 신뢰받는 가장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 중 한 명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미 육군참모차장을 지낸 잭 킨(Jack Keane) 예비역 육군 대장이다.

시사 대담 프로그램 '라이프, 리버티 앤 레빈(Life, Liberty and Levin)'에 출연한 킨 장군의 발언에서는, 그가 실제로 언급한 말보다 오히려 침묵 속에 남겨둔 말들이 더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듯 보였다.

2026년 8월 16일 방영된 방송에서 킨 장군은 올해 2월 28일에 시작된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되짚었다. 이란의 이슬람 정권을 상대로 작전에 돌입한 두 국가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감안할 때, 즉각적인 완전한 승리가 곧바로 도출되지 못했다는 점은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

킨 장군에 따르면 "이란의 군사 역량을 무력화하고,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파괴하며, 지도부를 제거하고 모든 핵 잠재력을 무력화한다"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38일이 소요되었다.

목표를 완전히 완수하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단 2주에 불과했으며, 이를 통해 이란은 정권 교체의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이란 국민들이 약간의 외부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약화된 정권의 틈을 타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사적 마무리를 짓는 대신 4월 7일 전격적으로 휴전이 선포되면서 작전은 미완으로 남겨졌다. 이후 교착 상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협상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그 회담의 결과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으나 이란은 서명 며칠 만에 이를 파기했고, 이에 정권의 굴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극단적인 경제적 압박이 가해졌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고 확신하는 이란 정권이 극심한 재정적 고통만으로 백기를 들고 항복할 것이라 보는 이는 드물다.

킨 장군은 합의를 파기해 온 이란의 과거 행적을 근거로 볼 때 그들이 어떠한 합의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정권이 숨을 돌리고 재건할 수 있는 자금을 안겨주는 것 역시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는 단지 문제를 미래로 미루어, 끝낼 수 있었던 위기를 차기 행정부가 다시 떠안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다.

킨 장군은 이 정권을 저지할 실질적인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이 설명은 일어난 상황을 정확히 재구성한 것이었지만, 그 상세한 분석 속에서 누구도 속 시원히 풀지 못한 미스터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가장 핵심적인 정보가 눈에 띄게 빠져 있었다.

잔혹한 이란 정권이 붕괴 직전에 몰렸던 바로 그 결정적 순간에, 도대체 누가 휴전을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했는가? 당대 최고의 군사 전문가들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단 2주가 더 필요하다는 전문적인 판단을 내렸다면, 그 기회를 가로막은 책임은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 있는가?

전쟁은 왜 멈춰 섰는가? 우리는 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

이 질문은 전체 퍼즐에서 매우 중대한 조각이다. 킨 장군이 언급했듯 그 목표들은 충분히 실현 가능했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을 포함해 이스라엘과 모든 주변국 사이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전면적인 중동 역내 질서 재편(reset)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유토피아적 평화의 길목을 누가 가로막았는가?

킨 장군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반드시 답해야 할 이 질문에 대해 단 한 마디 언급이나 암시, 심지어 작은 추측조차 내놓지 않았다. 마치 실제로 일어난 내막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청취자들의 상상과 의구심에 답을 온전히 맡겨둔 모양새였다.

트럼프 행정부에 따르면 외교적 조치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 작전이 돌연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는 과연 미국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상대하는 대상이 역사상 가장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이자 책략가, 허풍선이들이라는 사실을 진정 이해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어째서 합의가 성사되거나 준수될 수 있다고 믿는가?

킨 장군은 당연히 그것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다. 냉철하고 환상에 빠지지 않는 그는 미국이 실낱같은 신뢰마저 사라질 때까지 상대를 끌고 다니며 농락하는 최고의 모사꾼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점을 꿰뚫어 보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누군가는 다른 판단을 내렸으며, 돌진할 태세를 갖춘 성난 황소를 멈춰 세울 권력을 쥔 이는 누구였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하나뿐이다. 바로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외교적 경로를 택한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모두가 자신의 직관을 믿어주길 바랐다. 반드시 끝장을 봐야 했던 전쟁을 마무리하는 것보다 협상을 맺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며, 이란 지도부가 약속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아무런 진전이 없자, 결정타를 날리려던 결정적인 순간에 내려진 트럼프의 교전 중단 결정은 무의미하고 경솔한 조치로 평가받게 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귀중한 숨고르기 시간을 벌어주었으며, 실제로 사태는 그렇게 전개되었다.

군사적 기본 원칙은 적이 퇴각할 때 결코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란에게 끊임없이 허여된 그 귀중한 시간으로 인해, 이제 이란은 "전쟁을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대폭 늘리고 핵심 요직에 강경파 인물들을 기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에 놀랄 사람이 있는가? 순진해 보이는 미국 행정부가 베푼 관대한 제안을 절호의 기회로 악용한 이란의 행태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과연 미 행정부는 정말 순진했던 것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며, 바로 이 점이 질문에 대한 답을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 큰 진전을 이루고 있던 결정적인 길목에서 전쟁은 왜 중단되었는가? 킨 장군을 포함해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설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단지 우리가 그 진실을 공유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거의 확실하게, 중동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뻔했던 결정적인 흐름에 급제동을 건 결정을 훗날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인물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씁쓸한 진실은, 실권을 쥔 누군가가 이 지역의 근본적인 판도 변화를 진정으로 원치 않았다는 점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킨 장군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본 기사는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 에 최초 게재되었으며 허가를 받아 전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