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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사

이스라엘인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가?

 
2026년 8월 23일,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승객들 모습. (사진: 압샬롬 사소니 / 플래시90)

이스라엘인들은 점차 갈 곳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 국내에서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 반면, 해외여행은 단순히 이스라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적대감에 직면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놀라운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다.

적어도 유대인 임팩트 센터(Center for Jewish Impact)가 발표한 최근 연구 보고서를 읽은 후 남게 되는 인상은 그러하다.

앞선 분석 기사에서 지적했듯, 이스라엘이 직면한 여러 난제들 속에서 국외로 이주하는 이스라엘인이 늘어나며 '두뇌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정부의 왜곡된 대표성과 세속주의-초정통파 간의 사회적 갈등에서부터 높은 물가와 낮은 교육 성취도 같은 기본적인 삶의 질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어 지난 8월 발표된 이번 신규 연구는 이스라엘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자신이 이스라엘인임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응답자의 52%는 해외여행 중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스라엘인임을 알리는 것이 염려된다고 답했으며, 41%는 10월 7일 이후 여행지를 바꾸거나 일정을 취소하고 특정 활동을 피하는 등 해외에서의 행동 방식을 실제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로버트 싱어(Robert Singer) 유대인 임팩트 센터 의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인들은 이란에서 가자에 이르기까지 자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만, 해외로 나가면 사건을 전혀 다르게 보고 이해하며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싱어 의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의 사회이자 국가로서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알리는 데 실패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인 두 명 중 한 명이 해외여행 중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정보 제공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여파는 여행을 원하는 이스라엘인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넘어 국가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총장들이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이나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많은 이들이 최근 논문 심사에서 거절당하고 있다고 설명할 때, 이스라엘인들이 해외 파견단에 자녀를 보내기를 주저할 때, 이스라엘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할 때, 이는 우리가 이곳의 실제 상황과 직면한 과제들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싱어 의장은 외무부가 공공외교 예산을 배정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러한 노력에 단기적으로만 예산을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이는 단기간에 사라질 문제가 아니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10년에 걸친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싱어 의장은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UN)의 일부 조직이 이스라엘 문제에 있어 심각한 편향성을 띨 수 있지만, 이스라엘에 꼭 필요한 다른 UN 기구들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의 압박 때문에 무조건 탈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네스코(UNESCO)를 이스라엘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국제 무대의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우리는 훨씬 더 포괄적인 방식으로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 없이 지낼 수는 없다. 현재 우리는 유네스코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수많은 통로와 도구를 스스로 차단해 버린 셈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설문조사는 훨씬 더 희망적인 두 번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의 약 4분의 3은 이스라엘이 사회적으로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싱어 의장은 이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모든 이들 사이에는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더 단합된 하나의 사회가 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존재한다. 이것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핵심일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싱어 의장은 이러한 단결이 이스라엘 국경 안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겪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힘들어하는 중에도, 이스라엘인들은 그곳에 살고 있는 해외 유대인들을 바라보며 더 큰 연대가 필수적인 또 다른 영역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고 해외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하는 일에 있어 이스라엘인들이 더 강력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제는 이스라엘이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전 세계 유대인의 약 절반은 이스라엘에 살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홀로코스트의 참상으로부터 전 세계 유대인 인구가 회복되는 데는 거의 80년이 걸렸다. 싱어 의장은 이제 유대인 사회가 동화(assimilation)로 인해 동족을 잃을 여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현지 유대인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그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해외에서 점차 위축되고 있지만, 이번 조사는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그 낙관주의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과 디아스포라는 서로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반유대주의와 안보, 유대 민족의 연속성이라는 문제는 이들의 미래를 더욱 긴밀하게 하나로 묶고 있다. 이스라엘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유대를 강화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양측 모두를 짓누르는 압박에 맞서 함께 더 강하게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