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미국이 지지하는 이스라엘-레바논 합의 거부하며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수장은 금요일,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재차 표명했다.
“우리는 이 기본 합의에 반대하며 그 무효화를 요구한다”고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알마나르 TV 채널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말했다. “이 기본 합의는 정당성이 없으며, 불법적이고, 굴욕적이며, 레바논의 주권을 훼손하는 것이다.”
카셈은 이어 “우리는 ‘시범 구역’이나 그로부터 파생되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정 구역을 레바논군이 장악할 수 있는 능력과 레바논의 주권을 연계하는 제안된 합의의 메커니즘을 언급했다.
카셈은 “우리는 고개를 높이 들고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이 지지하는 3자 협정에 서명했으며, 이 협정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연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테러 조직은 무장 해제를 거부해 왔다.
카셈은 금요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가하던 와중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새로운 공격을 감행한 지 약 6개월 만에 헤즈볼라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테헤란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지시했으나, 레바논 정부는 이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루트는 전례 없는 조치로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불법화했으며,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가를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학살 사건 다음 날인 2023년 10월 8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2024년 이 단체를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오랜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한 지도부의 상당수를 사살했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 협정은 2024년 11월에 발효되었으나, 헤즈볼라가 공격을 재개한 후 2025년 3월에 무산되었다.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는 무기를 반납해야 한다는 합의안의 요구 사항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되어 북부 국경 지역의 이스라엘 마을들을 더 이상 위협할 수 없게 될 때까지 자국 군대를 레바논 남부에 주둔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레바논 군은 미국이 후원한 이스라엘과의 합의에 따라 첫 번째 시범 구역에 병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는 지금까지 헤즈볼라 요원들이 레바논 영토 내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막지 못했거나 막으려 하지 않았다.
로마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관리들 간의 짧은 회담이 끝난 후, 익명의 레바논 소식통은 AFP에 양측이 시범 구역 절차 이행과 헤즈볼라의 군사력 해체를 감독할 수 있는 국가들의 “최종 후보 목록”에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