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이바이 비비(Bye-bye Bibi)?"…네타냐후 퇴진 위기 속 가디 아이젠코트 급부상 (올 이스라엘 뉴스 조엘 로젠버그 에디터 분석)
"네타냐후를 섣불리 배제하긴 이르다"…로젠버그 에디터 덧붙여
최근 여론조사 추이 역시 비비의 소속 정당에 전반적으로 암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야당인 야샤르당은 연초 약 10석 수준에서 26석으로 급등한 반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약 27석에서 20석으로 하락했다.
올여름 초 올 이스라엘 뉴스는 유권자들이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아이젠코트(46%)를 네타냐후(36%)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젠버그는 "현재 네타냐후와 그의 연정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아이젠코트가 거센 상승세를 타며 전진하고 있으나,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승부를 섣불리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아이젠코트는 30년 넘게 이스라엘 군에 복무하며 군 서열 1위인 참모총장에 오른 인물이다. 네타냐후는 10월 7일 하마스의 대학살 이후 그를 비상 전시내각에 영입했다.
그러나 아이젠코트는 결국 네타냐후의 전쟁 수행 방식을 비판하며 사임했고, 이후 독자적으로 야샤르당을 창당했다. 그의 선거 캠페인은 국가 봉사, 국민 통합, 그리고 10월 7일 안보 참사에 대한 책임 규명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있다.
올여름 출마 선언에서 아이젠코트는 현역 장병과 예비군이 짊어진 막중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군 징집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0월 7일의 안보 실패에 대한 국가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하며 현 정치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이러한 공약들이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아이젠코트의 가족이 이번 전쟁에서 막대한 희생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 갈(Gal)이 가자지구 전투 중 전사했으며, 두 명의 조카 역시 전투 중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개인적 비극과 생애는 아이젠코트의 정치적 호소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미국 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최근 그를 네타냐후를 꺾을 수 있는 '전직 장성이자 비통에 젖은 아버지'로 묘사한 배경을 잘 보여준다.
다른 인물 평론들 역시 그를 네타냐후와 스타일 면에서 거의 정반대에 있는 인물로 묘사한다. 로젠버그는 "가디 아이젠코트는 매우 세련된 네타냐후와 비교했을 때 '안티 네타냐후'의 면모를 띤다"며 "그는 투박하고 꾸밈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즉, 아이젠코트는 보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인물로 다가온다. 로젠버그는 많은 이스라엘 국민의 심경을 전하며 "'그의 가족은 직접 대가를 치렀다. 그는 우리 중 한 사람이다'라는 정서가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타냐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10월 7일 참사다. 수십 년 동안 네타냐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믿음직한 지도자, 즉 '미스터 안보(Mr. Security)'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로젠버그는 "10월 7일 참사는 '미스터 안보'라는 그의 이미지를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그 이후 네타냐후가 이뤄낸 성과,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조하여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에 맞서 보여준 리더십을 잊은 것은 아니다.
로젠버그는 "그가 이뤄낸 성과들을 볼 때 그 점에 대해서는 큰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하지만 10월 7일은 홀로코스트 이후 단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유대인이 학살당한 최악의 사건이었으며, 그 상처는 너무나 깊다. 따라서 수많은 국민이 여전히 그에게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대 및 하레디 병역 의무화를 둘러싼 극심한 갈등 역시 네타냐후를 향한 대중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아이젠코트는 복무 적격 판정을 받은 초정통파 남성들이 군에 입대하거나 다른 형태의 국가 봉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무 국가 복무제를 캠페인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네타냐후의 또 다른 난관은 군소 우파 정당들이 자신의 블록에서 표를 잠식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크네세트(의회) 총 120석 중 최소 61석을 통제하는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비비에게 이는 매우 까다로운 도전이다.
이 모든 상황은 비비에게 필생의 정치적 시험대가 되고 있지만, 그가 과거에도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로젠버그는 "나는 결코 네타냐후를 섣불리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