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민군협력센터서 네덜란드 대표단 추방 명령…"반이스라엘 조치 대응"
이스라엘은 25일 기드온 사르(Gideon Sa’ar)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네덜란드 정부의 "반이스라엘" 조치라고 규정한 사안을 이유로 들어, 네덜란드 관계자들에게 이스라엘 키랴트 가트(Kiryat Gat)에 위치한 미국 주도의 가자 민군조정센터(CMCC)에서 떠날 것을 지시했다.
CMCC는 가자지구 관련 제반 활동을 조율하기 위한 국제 허브로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사르 외무장관은 "네덜란드 정부의 반이스라엘 정책은 자국 내 전례 없는 반유대주의와 보이콧(보복 거부)의 물결을 동반하고 있다"며,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스라엘을 대적해 행동하는 자는 이 지역에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신을 겨냥한 조치들이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결정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조치는 텔아비브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과 미국 당국자들에게 전달되었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테러와 이에 따른 가자지구 전쟁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번 조치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테러 공격과 그에 따른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된 가운데 나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하마스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점점 더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이스라엘의 정책과 무역을 겨냥한 일련의 제재 조치를 취해 왔다.
지난달 네덜란드는 동예루살렘, 골란고원, 유대 및 사마리아(서안지구)에서 생산된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무역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오는 9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달 초 카스파르 펠트캄프(Caspar Veldkamp)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네덜란드가 이스라엘과 유럽연합(EU) 간의 연합협정(Association Agreement) 중 무역 관련 조항의 효력 정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펠트캄프 장관은 모디 에프라임(Modi Ephraim) 주네덜란드 이스라엘 대사에게 이번 조치가 가자 전쟁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이스라엘 비판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달했다.
지난 7월 네덜란드는 외국의 영향력 행사와 정치적 여론 조작 시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러시아 및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을 자국에 위협이 되는 위협 국가 목록에 추가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Geert Wilders) 대표는 이러한 정부의 대이스라엘 접근법을 비판하며 해당 조치들에 대해 "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양국 간의 긴장은 정부 정책을 넘어 문화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AVROTROS는 24일 이스라엘의 참가를 이유로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2027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보이콧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속 당국자들이 가자 조정센터에서 퇴출당한 국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