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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드 국장, 논란의 '베두인·유대인 공동 산업단지' 조성안에 이례적 지지 표명

모사드 국장, 네게브 복무 경험 강조하며 '베두인 산업단지' 지지…"국가 안보와 통합의 전략적 결단"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라마트 하네게브(Ramat HaNegev) 지역위원회 모습. (사진: 위키미디어 공용)

베두인 공동체인 비르 하다즈(Bir Hadaj)와 인접한 라마트 하네게브(Ramat HaNegev) 지역의회가 공동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Mossad) 국장이 이례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로만 고프만(Roman Gofman) 모사드 국장은 군 복무 시절 해당 지역을 직접 경험했던 배경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계획된 산업단지는 약 200두남(약 50에이커, 약 6만 평)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비르 하다즈를 관할하는 네베 미드바르(Neve Midbar) 지역의회의 지원 부족으로 수년간 정체되어 있었다. 사업을 재추진하고자 살라메 아부 아디산(Salameh Abu Addisan) 네베 미드바르 지역의회 의장은 라마트 하네게브 지역의회에 공동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라마트 하네게브 내부에서 반대에 부딪혔다. 일부 의원들은 해당 지역의 범죄 및 무기·마약 밀수 문제를 이유로 비르 하다즈와의 협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회 본회의에서 에란 도론(Eran Doron) 라마트 하네게브 지역의회 의장은 고프만 국장이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고프만 국장은 인근 체엘림(Tze’elim)에 위치한 국립지상훈련센터 사령관으로 복무하면서 해당 지역을 잘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프만 국장은 서한에서 "본인에게 보고된 이 프로젝트는 올바르고 용기 있는 조치이자 최고 수준의 전략적 가치를 지닌 사업이라고 판단한다"며, "네게브 지역의 독특한 인적·사회적 구조를 가까이에서 직접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역내 경제 발전과 고용 기회 창출이 국가의 통치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며 범죄 세력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보안 감시와 법 집행 체계를 병행하면서 사업을 점진적이고 책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프만 국장은 "획기적인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 이 사업 역시 위험과 도전 과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적절한 통제, 법 집행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책임감 있고 점진적이며 냉철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아는 한, 이 지역 주민의 대다수는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자녀들을 위한 당당하고 건전한 생계 수단을 추구하고 있다"며 "수십 년간 이들의 많은 청년이 군 복무의 짐을 짊어지고 이스라엘군(IDF)에서 복무함으로써 사회와 국가에 대한 진정한 헌신을 보여주었다. 양질의 고용 기회는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이에 따라 범죄 요소들의 활동 공간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이어갔다. 아비 프리에자(Avi Frieza)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보고되는 범죄와 밀수를 고려할 때 이번 협력이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론 의장은 범죄 연루자와 대다수 일반 주민을 구분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준법 주민들을 위한 기회 확대가 민간 및 안보 측면 모두에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마트 하네게브 경제개발공사의 이츠익 추르(Itzik Tzur) 대표도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르 대표는 "비르 하다즈에 무기와 마약을 밀수하는 범법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다. 레트밈(Retmim) 주민으로서 본인 또한 지난 20년간 이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곳에는 약 1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법을 어기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바로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을 지지하는 이들은 라하트(Rahat), 레하빔(Lehavim), 브네이 시몬(Bnei Shimon)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는 유사한 모델인 '이란 하네게브(Idan HaNegev)' 산업단지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해당 단지 역시 수년간 여러 난관에 직면했으나 대체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계획은 의회 표결 결과 찬성 9표, 반대 3표로 최종 가결되었다.

살라메 아부 아디산 네베 미드바르 의회 의장은 결정을 환영했다.

아디산 의장은 "고프만 모사드 국장은 이 지역에서 복무하여 주민들과 비르 하다즈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며 "경제적 안정이 확보될 때 가정의 안전도 더욱 보장된다. 목숨을 걸고 밀수에 나서는 사람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며, 일자리가 생기면 전체 사회와 정주지 전체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