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알바네세 특별보고관-유엔워치 대표, '하마스 대변인' 표현 두고 정면충돌
프란체스카 알바네세(Francesca Albanese)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은 비정부기구 '유엔 워치(UN Watch)'의 힐렐 노이어(Hillel Neuer) 사무총장이 자신을 유엔 내 "하마스의 사실상 대변인"이라고 묘사하자, 이번 주 그를 "노골적인 명예훼손" 혐의로 비난했다.
알바네세 보고관은 엑스(X, 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노이어 사무총장의 발언이 플랫폼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대응했다. "나를 하마스 대변인이라 부르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자체 규정을 스스로 어기는 플랫폼에서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일지 몰라도 트위터의 현 소유주에게는 기대하지 않을 일일 것이다. 내 말이 맞지 않나, @Twitter?"
플랫폼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보도 시점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알바네세 보고관을 향해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자며 맞불을 놓았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알바네세 씨, 제발 나를 고소하십시오"라며 "당신은 법률가가 아니니 설명하자면, 진실은 절대적인 면책 사유(진실성 항변)가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당신은 유엔 내 하마스의 사실상 대변인입니다. 당신의 과거 기록들을 기꺼이 법정 앞에 세우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관련해 그녀가 했던 발언들을 포함하여, 자신이 알바네세를 그렇게 규정한 근거가 되는 일련의 발언과 사건 기록들을 게시했다.
유엔 워치(UN Watch)는 또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들이 알바네세를 칭찬하고 지지자들에게 그녀의 유엔 연설을 시청하고 경청할 것을 독려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자신의 기록에 대한 사실관계를 반박할 수 없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소리치며 엑스(X) 측에 자신을 대신해 진실을 검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알바네세가 유엔에서 하마스의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해왔음을 기록해 왔다"며, 그녀가 반복적으로 "홀로코스트를 왜곡(Holocaust inversion)"하고, 유대인의 권력과 '유대인 로비'에 관한 반유대주의적 고정관념을 들먹였으며, 10월 7일의 학살을 "정당화"하거나 "상황적 맥락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또한 반유대주의 및 홀로코스트 왜곡 혐의와 관련해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정부가 알바네세에 대해 표명한 공식적인 비판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진실은 절대적인 방어 수단입니다. 알바네세가 자신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고소해야 합니다. 그녀의 모든 기록을 법정에 공개하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증거개시(Discovery) 절차가 진행되면 유엔 내부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그녀의 사적인 반유대주의 이메일과 왓츠앱(WhatsApp) 메시지들이 낱낱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때까지 엑스(X) 플랫폼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에게 정확한 비판을 침묵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그녀가 공정성과 청렴이라는 최소한의 명분에서조차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이번 설전은 팔레스타인 영토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임명된 이후 그녀의 발언과 행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유대인 단체들로부터 거듭된 비판을 받아온 알바네세가 직면한 가장 최근의 논란이다.
유엔 워치는 또한 알바네세의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며, 그녀가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위해 지원받은 재정적 후원 내역을 포함해 직책 수행에 대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알바네세 보고관은 자신이 이스라엘에 대해 편향되어 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유엔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활동 이력을 방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