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영국 기독교인, 이스라엘과의 연대 촉구하는 ‘룻의 부르심(Ruth Call)’에 동참
지난 주말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을 위한 영적 전투(Battle for Britain)' 기도 성회에서 수천 명의 참석자들이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는 룻의 언약적 결단을 함께 선포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돌이키라는 도전에 화답했다.
미국에서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을 모았던 기도 운동 '더 콜(The Call)'의 개척자 루 잉글(Lou Engle)은 영국 프레이어 스톰(Prayer Storm)이 주최한 행사의 강사로 초청되어, 영국의 영적 운명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신자들에게 강력히 권면했다.
잉글은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기도 운동들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낙태 판결 폐기와 같은 역사적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는 반유대주의라는 '골리앗'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한 '사자와 곰'의 훈련 과정이었다고 회중에게 전했다.
제임스와 레베카 알라디란(James & Rebecca Aladiran) 부부가 이끄는 프레이어 스톰 성회는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맨체스터 센트럴 컨벤션 컴플렉스에서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었다. 작년에 열린 첫 행사에는 금식과 기도의 부르심에 응답해 국가를 위해 중보하고 하나님을 구하고자 5,000명이 모인 바 있다.
그러나 잉글이 전한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받은 '꿈'을 나누며, 그 꿈에 데릭 프린스의 아내, 루스 그레이엄, 이스라엘의 한 찬양 인도자, 그리고 성경 속 모압 여인 룻까지 네 명의 '룻(Ruth)'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회에서 "나는 2007년부터 이 꿈을 품고 살아왔으며, 20년 동안 이를 위해 기도해 왔다. 이 땅에 반유대주의가 창궐할 때, 전 세계 교회에서 룻의 외침과 부르짖음이 터져 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반유대주의의 흐름을 억제하고 마지막 대부흥을 풀어놓을 강력한 영적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포했다.
잉글은 룻의 언약을 통해 교회가 이스라엘과 정렬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마음을 돌이키는 '영적 알리야'를 감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대체로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띠어온 영국 교회의 일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대단히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메시지였다.
그는 시온을 긍휼히 여기실 정한 기한이 다가왔다고 선포한 시편 102편 13절을 인용하며, "성경이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하는데 내가 어떻게 시온을 미워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나님의 종들은 시온의 돌들을 사랑하며 그 땅의 티끌조차 아낀다! 나는 정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태초부터 이어진 거룩한 꿈과 여호와 하나님의 처소, 그리고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은 또한 현대 시오니즘의 아버지 테오도르 헤르츨(Theodor Herzl)이 임종 직전 전기업자 레우벤 브라이닌(Reuven Brainin)에게 털어놓았던 또 다른 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헤르츨은 브라이닌에게 "열두 살 때 독일어 책 한 권을 손에 넣었는데, 그 책에서 이스라엘의 왕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메시아는 나귀를 탄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오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헤르츨은 자신이 "메시아의 품에 안겨 바람의 날개를 타고 솟아올라" 모세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고 묘사했다. 모세는 메시아를 향해 "내가 이 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라고 외쳤고, 메시아는 헤르츨을 바라보며 "가서 유대인들에게 내가 곧 올 것이며 내 백성과 온 세상을 위해 큰 기적을 행할 것임을 선포하라!"고 명했다는 것이다.
잉글은 "하나님이야말로 시오니즘 운동 배후에 계셨던 예언적 폭풍이셨다"고 선언하며, 헤르츨의 소책자 '유대인 국가(The Jewish State)'가 역사의 분수령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맨체스터가 이스라엘 국가 재건으로 이어진 초기 시오니즘 운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기에 '영국 시오니즘의 요람'으로 불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잉글은 "나는 시온을 사랑하는 자다. 정부 자체를 맹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비난만 일삼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대중의 흐름에 휩쓸려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는 것은 결국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의 죽음을 요구하는 악한 선동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회중에게 동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것을 요청하며, "이슬람 영에 맞서는 영적 전쟁의 행위"로서 룻의 신앙고백을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잉글은 로마서 11장과 유대인을 향해 자만하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경고를 상기시키며 "우리는 니케아 공의회 이후 우리의 조상들과 영적 뿌리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켰다. 모든 이방인 교회에서 이스라엘을 지워버렸고 서로에게 죄를 지었으나, 이제 자녀들의 마음이 아비들에게로 돌이키고 있다"고 회개했다.
이어 "주님, 바로 지금 영국이 본래 세워져야 했던 영적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언약적 정렬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버지, 주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라고 기도했다.
현장에 있던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해 도전에 응답했으나, 이스라엘을 온전히 품으라는 메시지는 영국 내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낯설고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잉글은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보다 오직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만을 묻겠다고 단언했다.
성회에 참석한 런던의 제인 우르콰트(Jane Urquhart) 목사는 "앞선 세션에서 이스라엘이 언급되었을 때는 장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지만, 많은 이들이 새로운 영적 계시의 자리로 옮겨갈 것을 믿는다"며 "현장에 있었던 지도자들과 온라인으로 룻의 메시지를 들을 모든 지도자들이 참된 계시를 얻기를 기도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전했다.
성회를 마무리하며 제임스 알라디란 목사 역시 이스라엘을 향해 돌이키라는 메시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것은 이 땅에 역사하는 이슬람의 영과 싸울 수 있는 또 다른 영적 전략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첫째는 우리가 마음을 이스라엘로 돌이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신학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우리 마음의 방향을 이스라엘을 향해 정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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