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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하마스, '협력자' 초법적 처형 근절하고 피해자 정의 보장해야" 촉구

"기분 나쁘면 총부터 든다"…가자 주민들, 하마스가 조장한 무장·폭력 문화 증언

 
2026년 6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자신들의 테러 통치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온 가자지구 주민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강경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 소셜 미디어 / 아흐메드 푸아드 알카팁)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글을 통해, 하마스와 기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들이 이스라엘 정부 협력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초사법적 처형(사법 절차 없는 즉결 처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인권 단체는 성명에서 "점령된 가자지구 내 하마스 연계 당국과 무장 병력은 사법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채 자행되는 이스라엘 협력 의심자들에 대한 초사법적 처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2026년 6월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8월부터 2026년 초 사이에 가자지구에서 249건의 초사법적 처형 및 중대한 물리적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러한 사건 중 다수가 하마스 병력에 의해 직접 집행되었다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하마스의 "초사법적 처형과 불법 살해"를 규탄하면서도, "가자지구 내 법과 질서의 붕괴 및 극단적인 결핍 상태"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이스라엘로 돌리며 이러한 현상이 "이스라엘이 지속하고 있는 집단학살"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에리카 게바라-로사스(Erika Guevara-Rosas) 연구·옹호·정책·캠페인 총괄국장은 "하마스 당국은 모든 불법 살해, 자경단 행위, 자의적 체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법과 질서를 회복한다는 명분이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거나 보복을 가하고 일가족 전체를 집단 처벌하는 구실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복면을 쓴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과의 협력(간첩 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야세르 아부 샤밥(Yasser Abu Shabab) 가문/조직의 일원 여러 명을 체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사에드 모하메드 / 플래시90)

하마스는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다수를 "협력자"로 지칭하며 처형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해 왔다.

2025년 10월 휴전 이전에도 하마스 연계 텔레그램 채널은 이른바 '협력자'들에 대한 여러 건의 살해 기록 영상과 함께 이스라엘에 정보를 넘기는 가자 주민은 누구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위협을 게시한 바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2025년 10월 휴전 및 인질 협상 타결 이후 발생한 9건의 초사법적 처형과 1건의 불법 살해를 직접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살자 중 일부는 가자시티 서부 출신의 두그무쉬(Dughmush) 가문 구성원들로, 하마스는 휴전 선언 이후 알사브라(Al-Sabra) 지역의 통제권을 두고 이 가문과 무력 충돌을 벌인 바 있다.

하마스는 또한 "비무장 상태였던 두그무쉬 가문 구성원 8명"을 이스라엘과 협력했다는 혐의로 공개 처형했다.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으로 국제앰네스티와 인터뷰한 한 팔레스타인 여성은 해당 가족 구성원 8명이 "공정한 재판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고 자수했으나, 불과 2시간 만에 공개 처형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동시에, 역내 화해를 도모하고 정체성 기반 갈등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는 뉴욕 기반의 비영리 단체 평화소통센터(Center for Peace Communications)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에 호전적인 군사주의 문화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평화소통센터는 현지 가자 주민들주수르 뉴스(Jusoor News)에 전한 여러 증언을 인용하며 "무장 단체의 조직 계급을 넘어 민간에까지 무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최근 주수르 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언급했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무장한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를 향해 "우리도 당신들처럼 총을 가지고 있다!"고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노인은 주수르 뉴스에 "자신이나 가족이 모욕당했다고 느끼면 누구나 총을 집어 든다"며 "지도자들은 주민들을 존중으로 대하지 않고, 일반 주민들 역시 지도자나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전쟁 중 가자지구의 하마스 통치를 피해 탈출한 정치 활동가 무멘 알나투르(Moumen Al-Natour)는 평화소통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이념이 뿌리 뽑아야 할 폭력의 문화를 낳았다고 밝혔다.

알나투르는 "어렸을 때 이슬람 종교 교사가 우리에게 '유대인을 죽이면 천국에 간다'고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며 "이러한 생각을 새로운 생각으로 대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2026년 8월 22일, 가자지구 중부 알자흐라(Al-Zahra) 시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광범위한 파괴의 현장을 지나 걸어가고 있다. (사진: 알리 하산 / 플래시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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