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원조정센터서 英 관리 추방 검토…'정착촌 제재' 등 반이스라엘 조치 맞대응
네덜란드 관리 추방에 이은 후속 조치…유대·사마리아(서안지구) 정착촌 제품 보이콧에 강경 맞대응
이스라엘이 미국 주도의 가자 조정센터에서 영국 및 기타 유럽 대표단의 추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에드 밀리밴드(Ed Miliband) 영국 외무장관이 E1 정착촌 구역의 건설 입찰 공고를 강력히 비판하고, 영국 정부가 유대 및 사마리아(서안지구)산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무역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밀리밴드 장관은 입찰 공고 발표 후 𝕏(옛 트위터)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의 E1 정착촌 프로젝트 입찰 공고는 용납될 수 없으며 파괴적인 처사다. 영국은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두 국가 해법의 파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드온 사르(Gideon Sa’ar)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밀리밴드 장관의 비판을 "오만하다"며 일축했다.
사르 장관은 𝕏을 통한 답변에서 "영국인이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에서 살 권리가 있듯이, 유대 민족 역시 이스라엘 땅 전역에서 거주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주 초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앤디 번햄(Andy Burnham) 신임 영국 총리는 민감한 E1 구역 입찰 공고에 대한 공식 대응의 일환으로 서안지구산 이스라엘 제품 수입 전면 금지와 함께 "불법 정착촌 확장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제재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 장관은 네덜란드가 분쟁 지역 내 정착촌에서 수출되는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보이콧(수입 금지) 조치를 추진하자, 이번 주 초 민군조정센터(CMCC)에서 네덜란드 대표단을 추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이콧 조치는 오는 9월부터 발효된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은 자신을 겨냥한 조치들이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두 명은 국제 가자 지원 센터에서 추가로 국제 대표단을 추방하는 모든 조치는 미국이 이끄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주권 국가로서 자국 영토 내에 누가 체류할지를 결정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평화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다자간 조정을 유지 및 강화하고, 가자지구를 위한 대통령의 포괄적 평화 계획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가자 조정센터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대표단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며 파이낸셜 타임스에 "이스라엘은 독일 및 이탈리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비무장화 실패를 이유로 가자지구를 위한 15개 항목의 로드맵 추진 시도를 최근 거부했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군은 어떠한 철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무장 해제란 중화기, 경화기 등 모든 무기를 의미하며, 이는 형식적인 무장 해제가 아닌 실질적인 무장 해제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 특사와 회동하여 해당 계획의 구체적인 쟁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대 입장을 논의했다. 양측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군 철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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