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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민간인 공격으로 예멘 인도주의 위기 심화… 158가구 피란길

 
2026년 8월 25일, 예멘 사나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인 마울리드(Mawlid) 기념 집회가 열린 가운데 후티 보안군 대원들이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 칼레드 압둘라 / 로이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예멘 서부 해안 호데이다(Hodeidah) 주의 주거 지역 민간인들을 공격하면서 예멘에서 최소 158가구가 피난길에 올랐다. 인권 소식통에 따르면 자발 라스(Jabal Ras), 자라히(Jarrahi), 마크바나(Maqbanah) 등 피해 지역의 124가구가 하이스(Hays) 지역으로 대피했다. 또한 34가구는 코카(Khokha) 지역으로 피난했다.

이번 후티의 최신 공습은 해당 지역 민간인들을 겨냥한 광범위한 군사 작전의 일환이다.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홍해의 전략적 항구인 모카(Mocha) 항을 타격했다. 압둘 말릭 알샤라비(Abdul Malik Al-Shara’bi) 항만청장은 "이는 파괴 위에 파괴를 더한 격으로, 이미 황폐해진 시설들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국제 연합군은 테헤란(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에 맞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를 지원해 왔다. 이 분쟁으로 약 4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생자의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였다. 유엔은 또한 예멘 어린이들 사이에 만연한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를 경고했다.

호데이다 국내실향민(IDP) 수용소 집행부 책임자인 자말 마슈라이(Jamal Mashra’i)는 '휴먼 액세스(Human Access)' 협회 및 '킹 살만 인도주의 구호 센터(King Salman Humanitarian Aid and Relief Center)'와 협력하여 피해 민간인들을 돕기 위한 구호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 인도주의 구호물자 지원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 가족들은 여전히 필수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슈라이는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다수의 가정이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실향민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 및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예멘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국제 상선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하면서 더욱 악화되었다.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는 후티 반군은 약 3년간 지속된 역내 전쟁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예멘 내 후티 반군 목표물들을 거듭 타격하며 맞대응해 왔다.

지난 6월 이란과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내 목표물들을 타격했다. 전투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에 공격 중단을 압박하며 확전 방지를 위한 휴전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이후의 교전 중단 기간을 이스라엘에 대한 향후 공격을 위한 미사일 개량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권과 후티 반군은 모두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의 파멸을 촉구하고 있다.

2025년 8월 이스라엘은 정밀 공습을 통해 후티 총리 아흐마드 갈레브 알라흐위(Ahmad Ghaleb al-Rahwi)를 포함한 여러 고위 지도자들을 제거했다. 당시 후티 고위 관료 마흐디 알마샤트(Mahdi al-Mashat)는 알라흐위와 장관 다수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이들의 "순교"를 공식 발표했다.

후티 반군과 이들의 배후인 이란의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세력 모두 여전히 건재하며, 예멘 내전이나 이란 및 그 대리 세력들이 연루된 광범위한 분쟁은 당장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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