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메론에 모여, 전쟁 시기의 라그 베오메르(Lag B’Omer) 제한 조치를 위반
월요일, 대규모의 초정통파 유대교 신도들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내린 전시 집회 제한 조치를 무시하고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의 메론 산에서 라그 바오메르(Lag B’Omer) 명절을 기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천 명의 신도들이 2세기 유대교 현자인 라비 시몬 바 요차이의 무덤에 불법으로 접근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수천 명의 메론 지역 진입을 막았으며, [민방위사령부] 지침을 위반하고 이동하던 수백 대의 버스 진입도 저지했다”고 밝히며, 수백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배치되어 해당 장소로 향하려는 사람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현장에 모이는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된 울타리를 신도들이 뒤엎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영상에는 현장에 피워진 중앙 모닥불 주위에 신도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담겼다. 공영 방송사 칸 뉴스(Kan News)는 초정통파 유대인 가족이 사유 농지를 가로지르며 걷다가 지역 주민이 제지했을 때 멈추기를 거부하는 장면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요일, 레바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보 우려를 이유로 연례 라그 베오메르 메론 행사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지난 3월 초 이스라엘을 공격한 헤즈볼라는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해 왔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헤즈볼라의 로켓이나 드론이 대규모 집회 행사에 명중할 경우 수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야외 공개 집회를 200명으로, 실내 행사를 600명으로 공식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월요일 저녁 이란 정권이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발포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고, 수천 명이 메론 지역에 모여 있는 가운데 휴전 파기와 이란의 새로운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다.
이후 경찰은 언론 보도가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장에서 법 집행 당국의 제한 조치를 위반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순례자는 Ynet News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이 종교 성지에 올 수 있다고 말하며 경찰의 발표와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월요일 현장에 도착한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제한 구역으로 들어가려는 수많은 신도들을 대할 때 “온화하게” 대처한 현장의 경찰관들을 칭찬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메론 주변 모든 검문소에 현재 배치된 모든 경찰관들을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우 온화하게 임무 수행 중이다. 앞으로도 이런 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라그 보메르(Lag B'Omer) 명절 기간 중 약 10만 명의 유대교 신자들이 메론 산에 모였을 때, 약 45명의 신자가 압사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비극은 이스라엘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평시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대규모 집회 및 모닥불 점화 행사에 대한 공식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예루살렘에서 두 차례의 종교적 대규모 모닥불 행사를 허용했다. 엘리멜레흐 비더만 랍비의 추모 모닥불 점화 행사에는 주로 초정통파 유대인들로 구성된 약 3만 3천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행사들이 원래 이스라엘 북부의 메론 성지로 향하려던 순례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은 메론이나 기타 북부 지역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어,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위협 속에서 더 안전한 장소로 간주된다.
올 이스라엘 뉴스 취재진은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기자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