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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하누카 학살 이후 반유대주의 사건 600% 급증

2025년 12월 21일 호주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일주일 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리며 꽃이 놓여 있다. (사진: 보원원/중국신문사/VCG via 로이터)

최근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하누카를 축하하던 유대인 15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 이후 호주 내 반유대 사건이 무려 600% 급증했다고 목요일 발표된 신규 자료가 밝혔다.

이스라엘 디아스포라 및 반유대주의 퇴치부(Ministry of Diaspora Affairs and Combating Antisemitism)는 온라인 콘텐츠, 언어적 공격, 유대인 소유 재산 훼손 등 다양한 반유대 사건을 다루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14일 본디 비치 공격 이전까지 호주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00건의 반유대주의 온라인 게시물이 발생했다. 공격 다음 날 반유대주의 게시물은 17,100건(420% 증가)으로 급증했으며, 12월 15일에는 21,500건(600% 증가)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홀로코스트 부정이나 “유대인 새끼” 같은 모욕적 표현을 포함한 명백한 반유대적 발언을 식별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보고서는 일부 콘텐츠가 삭제된 후에도 전체 반유대 게시물 수가 2025년 12월 14일 이전보다 5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디아스포라 담당 장관 아미하이 치클리는 호주 정부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치클리 장관은 “호주 정부는 이 현상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선동은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는 위험한 증오의 그물망 일부”라며 “지금은 실질적이고 단호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최근까지 유대인 소수 집단이 번성하고 안전함을 느끼는 관용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 사건 이후 호주 내 반유대주의가 급증했다. 호주 유대인 집행위원회(ECAJ)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반유대 사건 수가 400% 증가했다.

ECAJ 연구 책임자 줄리 네이선은 2024년 평가에서 “오히려 이 수치는 발생한 반유대주의 급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한때 호주에서는 낯설다고 여겨졌을 반유대 인종주의의 새로운 형태와 표현이 이제 흔해졌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상황은 2025년 더욱 악화되어 최근 본디 비치 학살 사건으로 정점에 달했다. 또한 목요일에는 멜버른의 한 랍비 소유 차량에 '해피 하누카(Happy Hanukkah)'라는 문구가 적힌 차량이 방화당했다.

“호주 유대인 커뮤니티는 본디 테러 공격 이후 애도하고 있습니다. 멜버른에서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은 반유대주의로 의심되는 또 다른 끔찍한 행위입니다”라고 앤서니 알바네제 호주 총리가 말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호주 유대인들은 국내 반유대주의 사건의 급증세를 막지 못한 책임을 알바니즈 정부에 돌리고 있다. 알바니즈 정부가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 조직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비판하면서 호주와 이스라엘 간 외교 관계는 악화되었다.

이번 주 초 알바니즈는 초대 이스라엘의 이삭 헤르조그 대통령을 호주에 초청했다. 양국 정상은 본디 비치 학살 사건과 관련해 서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화 중 헤르조그는 “유례없는 반유대주의, 극단주의, 지하디스트 테러의 증가에 맞서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보기: 반유대주의 | 호주 | 본디 비치 테러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자 팀입니다.

The All Israel News Staff is a team of journalists in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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