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 AI 거대 기업이 이스라엘에 집중하는 이유
의견 블로그 / 게스트 칼럼니스트 이호르 플레테네츠 | 2025년 12월 23일 ALL ISRAEL NEWS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와 분석을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의견을 게재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게스트 칼럼니스트가 표현한 견해는 반드시 본사 직원들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방 기업계 일부가 하마스, 헤즈볼라와의 전쟁 및 이란과의 광범위한 대립 속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노출을 재평가하는 시점에, 엔비디아는 현저히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은 이스라엘에서의 장기적 입지를 축소하기보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인프라 투자 중 하나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북부에 대규모 신규 연구개발 캠퍼스와 함께 이스라엘 최대·최고 성능의 서버 팜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두 프로젝트는 총 수십억 셰켈 규모의 투자로, 이스라엘을 미국 외 엔비디아의 핵심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위험에 자본이 점점 더 민감해지는 시대에 엔비디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스라엘 기술 생태계에 대한 명확하고 의도적인 신뢰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확장의 핵심은 요크네암 인근 메보 카멜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다. 엔비디아는 자회사 데이터센터를 통해 해당 부지를 개발 중인 메가 오르(Mega Or)로부터 시설을 임대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시설은 외부 클라우드 고객 서비스가 아닌 첨단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 내부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동 시 이 데이터 센터는 이스라엘 내 동종 시설 중 최대 전력 소비 시설이자 중동 지역 최대 규모 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인프라, 컴퓨팅 시스템, 슈퍼컴퓨팅 장비를 포함한 엔비디아의 총 투자액은 약 48억 NIS(약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설은 차세대 AI 시스템을 수용하며, 신기술이 전 세계에 배포되기 전 개발·테스트·검증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회사의 확장되는 사업 영역에 대해 논평하며 이스라엘이 미래 성장에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기술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새 캠퍼스는 팀들이 협력하고, 발명하며, AI의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의 엔비디아 가족들과 그들이 AI 시대에 기여하는 독보적인 역량에 대한 우리의 깊고 지속적인 헌신을 반영합니다.”
이 발언은 더 큰 현실을 부각시킨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엔비디아의 단순한 지역 R&D 거점이 아닌, 글로벌 AI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 엔지니어들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복잡한 핵심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엔비디아는 키리얏 티본에 대규모 연구개발 캠퍼스 설립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캠퍼스는 최대 8,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예정이며,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입지를 크게 확장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 규모 자체는 서버 팜 투자에 비해 소규모이지만,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학술·연구 기관과의 협력 심화를 통해 전략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엔비디아의 확장은 2020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로 마련된 기반 위에 구축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멜라녹스의 네트워킹 기술은 엔비디아 글로벌 AI 플랫폼의 핵심이 되었다. 인수 이후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사업은 급속히 성장하여 전문 네트워킹 센터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인프라를 아우르는 회사 내 가장 포괄적인 개발 허브 중 하나로 진화했다.
이러한 변화의 규모는 인력 증가에서 드러난다. 지난 2년간만 해도 엔비디아는 이스라엘에서 약 2,0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전 세계 직원 수가 거의 3배로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시스템을 단순히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적으로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는 전 세계 어디든 자본을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장기적이고 자본 집약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결정은 상징적이거나 우연한 것이 아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글로벌 AI 가치 사슬에서 여전히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필수적인 거점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이스라엘 기술 산업계와 AI 경제의 기반이 어디에 마련되고 있는지 주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이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적 압박 속에서도, AI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며 이를 관리해야 할 부담이 아닌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적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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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르 플레테넨츠
이호르 플레테네츠는 웨스트런던대학교에서 회계 및 금융학 학사(우등) 학위를 취득한 금융 전문가입니다. 학생 시절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자연스럽게 금융 업계에서 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자본 시장에서 몇 년간 근무한 후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이스라엘 포트폴리오 관리 회사인 와이즈 머니 이스라엘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아내와 딸과 함께 티라트 카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Ihor Pletenets is a finance professional with a B.A. (Hons) in Accounting and Finance from the University of West London. His interest in the stock market began during his student years and naturally led to a career in the financial industry. After spending several years in the capital markets in the UK, he moved to Israel and joined the Israeli portfolio management firm Wise Money Israel. He currently resides in Tirat Carmel with his wife and their dau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