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2026년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철수 이후 대체할 국제군 창설 위해 프랑스에 지원 요청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유엔레바논임시군(UNIFIL)의 임무가 2026년 12월 종료되면 이를 대체할 국제평화유지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랑스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둘러싼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정부가 남부 지역에 안보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는 상황에서 나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 헤즈볼라 사이의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국제적 주둔 체제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토요일 레바논에 도착해 이틀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프랑스와 레바논은 과거 레바논이 프랑스 위임통치령이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레바논임시군은 수십 년 동안 레바논 남부에 배치돼 왔지만,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하거나 이 단체의 이스라엘 공격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평화유지군이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묵인해 왔다고 비판했다.
2025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레바논임시군의 임무를 “마지막으로” 연장하기로 표결했으며, 이에 따라 평화유지군은 2026년 말부터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미국과 프랑스의 타협 끝에 채택됐다. 아운 대통령은 바로 장관과의 회담에서 레바논이 유엔레바논임시군의 주둔 유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그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레바논은 남부 지역에 국제적인 주둔을 보장하고 안보 공백을 방지하며 레바논군이 이스라엘군과 직접 대치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어떠한 방안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양국 모두에 위협이 되는 헤즈볼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레바논군과의 직접적인 공조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없다는 점이 이러한 공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적대행위를 종식하기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고위급 회담을 중재해 왔다. 다음 회담은 화요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토요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레바논 군 당국자들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종식하기 위한 레바논 정부의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약 1,200명이 사망한 하마스 주도의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학살 사건 다음 날인 10월 8일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2026년 3월 공격을 재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으로 대응해 헤즈볼라의 역량을 크게 약화시키고, 오랜 지도자였던 하산 나스랄라를 포함해 지도부 상당수를 사살했다.
지난 6월 레바논과 이스라엘,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및 레바논 남부에서의 헤즈볼라 병력 철수와 연계하는 3자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레바논 당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조직인 헤즈볼라에 맞서 무장해제를 추진할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헤즈볼라는 무장해제를 거부했으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남아 있는 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2023년 10월 8일 공격을 시작했을 당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