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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10·7 참사 이후 첫 이스라엘 언론 대상 기자회견서 새로운 안보 전략 발표

네타냐후 총리, 야권 총선 승리 시 “여러 세대에 걸친 비극 초래할 것” 경고

 
2026년 10월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안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마얀 토아프/이스라엘 정부 공보실(GPO))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요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테러 공격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언론을 대상으로 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국가안보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번 문서는 이스라엘의 안보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네타냐후가 과거 총리 재임 시절인 2018년에 발표한 전략 문서에서 제시했던 봉쇄·억제 정책에서 벗어나, 특히 이란과 역내 동맹 세력으로 구성된 시아파 주도 진영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네타냐후는 최근 여러 전선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안보 개념을 재평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접근법은 위협의 억제와 방어보다 예방과 공세적 행동을 우선시하고, 무기 생산의 자립도를 높이며,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 세계적인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역내 및 국제 동맹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이스라엘이 직면한 핵심 위협으로 시아파 진영, 정밀유도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 핵무기 및 첨단무기, 팔레스타인 테러와 무기 밀수를 포함한 국내 안보 위협,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고립시키려는 시도, 인공지능(AI) 및 기타 기술적 위협을 꼽았다.

네타냐후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그 대리 세력을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며,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그 정권은 반드시 무너져야 하며, 내가 무너뜨릴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계획은 정권 붕괴를 실현하기 위한 매우 포괄적이고 단호한 계획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획입니다. 모든 안보기관에 내린 지시이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목표가 미국의 동의에 “달려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필요한 만큼 우리는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해왔으며, 필요하다면 다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 테러 조직과의 전쟁에 대해 네타냐후는 완전한 비무장화가 이뤄질 때까지 기반시설 재건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이 패배하면 하마스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에미리트 구역(Emirati enclave)’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이스라엘군(IDF)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내 특정 지역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피란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과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곳이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무장해제되기 전까지 가자지구 어느 지역에서도 재건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안보 구역에 인접한 에미리트 구역 설치에 동의했습니다. 하마스를 제거하는 임무는 우리가 맡게 될 것입니다. 이란이 무너지면 그들(하마스)도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총리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외에 다른 수단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나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네타냐후는 새로운 안보 독트린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무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국방예산을 약 4,500억 셰켈(1,450억 달러)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우리가 국제사회 동반자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에게 의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핵심적인 물리적 위협에 관해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를 최우선 위협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주도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며 “적이 먼저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광섬유 유도 드론과 드론 군집을 포함한 드론을 탄도미사일보다 더 큰 두 번째 위협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무기가 주요 기반시설과 정치·군사 지도자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그다음 위협으로 탄도미사일을 꼽았으며, 이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목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이 전통적인 군사공격에 앞서 핵심 기반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또한 튀르키예가 주도하고 무슬림형제단과 연계된 새로운 세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 세력이 역내 위협으로서 이란을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위협에 대한 공동의 우려가 역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기자회견이 총선을 불과 8일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대체로 정치적 행사로 평가했다.

네타냐후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스라엘의 전쟁 승리 능력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국가의 미래가 두렵습니다”라고 말하며, 야당이 승리한다면 “여러 세대에 걸친 비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새로운 안보 독트린을 완수하려면 총선 이후에도 자신의 연립정부가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최근 유대·사마리아에서 유대인 정착민 활동가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폭력 사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 언론이 이러한 현상의 규모를 과장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공격 행위 자체는 규탄했다.

그는 “실제 위험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이 젊은 폭도들을 둘러싸고 대규모 선전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처음으로 신베트를 투입했으며, 이 현상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 추가 조치도 취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학살 사건에 대한 국가감사관의 조사를 재개하고, 연립정부와 야당 양측의 대표들로 구성된 국가조사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한 위원회만이 이스라엘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사는 네타냐후가 10월 7일 공격 이후 히브리어 언론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점과 총리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진 기자 여러 명이 초청받지 못했다는 보도를 이유로 이번 기자회견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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