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불매운동, 팔레스타인인 4,000명의 일자리를 위협
업계 관계자들은 서방 국가들이 유대-사마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공장 및 산업단지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된 약 4,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는 이미 유대-사마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 금지를 시행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거나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 당국자와 제조업체들은 오랜 거래처들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신규 주문이 끊기면서 이미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대외무역청, 이스라엘 제조업체 협회는 모두 해당 조치의 완전한 영향이 나타나기도 전에 이미 비즈니스에 대한 위축 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제조업체 협회는 이 상황이 ‘보이콧·투자철회·제재(BDS)’ 운동의 표적 보이콧 캠페인에 직면했던 소다스트림(SodaStream)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이 회사는 미쇼르 아두밈(Mishor Adumim) 산업단지에 있던 공장에서 이스라엘 남부 라핫(Rahat) 인근 이단 하네게브(Idan HaNegev) 산업단지의 새 시설로 생산 기지를 이전했다. 이 이전으로 인해 기존 공장에서 일하던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회사는 계속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다.
업계 지도자들은 이와 유사한 결과가 더 큰 규모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재와 식품을 생산하는 수십 개의 공장이 입주해 있는 광활한 바르칸(Barkan) 산업단지는 수천 명의 유대인과 아랍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어 특히 취약한 것으로 간주된다. 미쇼르 아두밈과 아리엘 산업단지 역시 수출이 감소할 경우 상당한 재정적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이스라엘 제조업 협회 회장 아브라함(노보) 노보그로츠키는 Ynet과 그 금융 부록인 마몬(Mamon)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사마리아 지역 공장들에 대한 불매 운동은 무엇보다도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냉소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노보그로츠키는 “여러 단체들이 이를 도덕적인 조치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안정적이고 품위 있는 소득원을 잃게 되는 수천 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에 경제적 가교를 놓는 대신, 일부는 이를 무너뜨리기로 선택하고 있다. 산업은 일자리와 안정, 희망을 창출하는 반면, 보이콧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유대-사마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를 겨냥한 보이콧이 확대되는 것은 많은 서방 국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전반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일부 정부는 정치적 압력에 대응해 제한 조치를 도입하거나 추진해 왔으나, 산업계 대표들은 그 여파가 표적이 된 공장들과 그 근로자들을 넘어 더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서방 주요 도시들에서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시위가 흔해졌으며, 일부 정부는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위를 둘러싼 논조를 보면, 유대-사마리아산 상품에 대한 제한만으로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스라엘 경제학자들은 또한 이스라엘과 유대-사마리아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해당 지역 기업을 겨냥한 조치가 더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유럽 및 캐나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 인도, 동아시아로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