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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Blog / Guest Colum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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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가자지구로 향하는 길

 
노바 음악축제 추모 현장

어제 가자지구 국경으로 가는 길에 친구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과 학살 이후 그곳에 몇 번이나 갔는지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해야 했다. 첫 방문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밖에도 군인들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거나 음식을 준비하고 제공했던 여러 방문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친구인 마르지예(마르지) 아미리자데와 단둘이 함께했던 방문도 그중 하나다. 이란에서 태어나 자라며 급진 이슬람의 사악한 증오로 고통받았던 여성의 눈을 통해 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직면한 악이 그녀가 평생 대부분을 그 아래에서 살아온 악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으로 데려와 올리브를 수확하도록 하는 우리의 놀라운 루트 앤 브랜치(Root & Branch)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방문한 적도 있었다.

친구들과 후원자들, 친척들, 언론 관계자들과 함께한 방문도 있었다. 차 안에서 나는 가자지구 국경을 적어도 30번은 방문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돌이켜 보면 아마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분명히 한 달에 평균 한 번꼴은 된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많은 횟수다.

어떤 방문들은 기억 속에서 서로 뒤섞여 있다. 어떤 방문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기억에 남는다. 모든 방문은 감정적으로 지치는 경험이다. 어제도 다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34번, 232번, 25번 도로 등을 따라 이동하면서 길가에 추모시설이 늘어난 것을 보았다. 깃발과 사진이 놓인 돌무더기에서 시작된 추모 장소들은 영구적이고 세심하게 조성된 추모시설로 ‘발전’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교통사고로 사람이 사망한 장소에서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도로는 다시 포장됐고, 이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차를 몰고 지나갈 때 도로 곳곳에서 보았던 크고 검은 자국들과 그 위를 지날 때 느껴지던 약간의 돌출 부분을 기억한다. 그것은 자동차에 불을 지를 때 발생한 고온의 화염이 남긴 흔적이었다. 차 안에 사람들이 있는 상태로 불태워졌다.

도로에는 더 이상 상처가 남아 있지 않지만, 길가의 추모시설들은 수백 명이 총에 맞고 불에 타 숨진 장소를 보여준다. 그들의 시신과 자동차가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었던 곳이다.

나는 그날 총격을 받고 불에 탄 차량 잔해가 쌓여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1,000대가 넘는 자동차가 있었으며, 그중 많은 차량은 탑승자들에게 죽음의 덫이 됐다. 영구 추모시설로 조성된 이곳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십 대의 관광버스였다. 대부분은 이곳을 순례지처럼 찾는 이스라엘인들을 태운 버스였다. 사람들은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보고, 이해하고, 증언하기를 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는 안내자들과 생존자들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추모시설 자체를 제외하고 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 모든 일을 가르쳐야 하고,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남겨줄 유산의 일부라는 사실은 끔찍하다.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슬프다. 고등학생들이 많았다. 그중 일부는 마르지가 이란에서 겪은 삶과 수감 생활에 관해 즉석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영어를 연습할 기회도 얻었다. 그녀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하마스가 같은 악이라는 점을 연결해 설명했다. 우리에게는 같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 국민은 47년 전 이란을 장악한 정권과 같지 않으며, 이란 국민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3년 전 그들은 사춘기 초기에 있었고, 앞으로 3년이 지나면 모두 군에서 복무하며 우리가 계속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게 될 것이다. 나는 7년, 10년 또는 15년 뒤에 내 손자들도 이 순례에 참여하게 될지 궁금했다.

나는 군인들 한 무리를 보았다. 3년 전 그들은 우리가 만난 고등학생들과 같은 나이였다. 그들은 그날 불에 탄 자동차 수십 대의 잔해가 쌓여 있는 곳을 배경으로 어깨에 무기를 메고 서 있었다. 그들의 무기는 우리가 자동차 잔해를 통해 그 범죄를 목격할 수 있는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들은 그날의 일을 상기시키는 수많은 증거 중 하나일 뿐이다. 군인들은 3년 전 자신들이 학생이었고 이스라엘이 가장 취약했던 시기에 겪은 일들을 분명히 기억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날 사망한 1,200명 가운데 약 25%가 학살당한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는 추모시설들이 통일되고 표준화된 형태로 조성됐다. 다만 그날 그곳에서 살해되고 신체가 훼손된 사람들의 사랑하는 이들이 남긴 개인적인 흔적들도 있었다. 나는 항상 이곳을 우드스톡과 아우슈비츠가 결합된 장소라고 묘사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거의 한 시간을 보냈지만, 상실의 엄청난 규모와 범위를 이해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처럼 이전에 여러 차례 방문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스데롯에서는 그날 아침 근무 중이던 경찰관 전원과 거리의 다른 많은 사람이 살해된 옛 경찰서 부지에 조성된 인상적인 추모시설을 방문했다. 생각하기조차 어렵지만, 학살이 벌어지는 가운데 놀라운 영웅적 행동들이 있었고, 그날 그곳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살해되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생존자들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위안도 되지 못한다.

나는 그날 그곳에서 벌어진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 중 하나인 스위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젊은 부모가 살해되고 어린 두 딸이 고아가 된 이야기다. 이 가족을 구하려 했던 사람이 베두인 아랍인이었다는 사실은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그날 경찰서 안에 있던 경찰관을 포함해 많은 이스라엘 아랍인들도 살해됐다는 점에서 그의 이야기가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이스라엘 아랍계 시민들이 존재하며, 안타깝게도 유대계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목숨을 잃기도 하는 이스라엘의 삶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마음을 북돋워 준 순간도 있었다. 우리는 부모가 자녀를 충분히 부양하거나 보호할 수 없는 가정에서 온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훌륭한 프로그램을 방문했다. 우리는 단 두 명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날의 기억은 평생 그들에게 정서적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해온 것처럼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치료와 따뜻한 식사, 포근한 포옹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들이 태어난 환경을 극복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가족들로부터 거의 틀림없이 아무런 선물도 받지 못할 이 아이들에게 하누카 선물을 사주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면 내게 연락해 주기 바란다.

해가 지자 우리는 가자지구가 보이는 전망대 중 한 곳으로 향했다. 국제사회의 주장과 달리, 육안으로도 도시 전체가 여전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인간적인 하마스의 공격과 학살이 발생한 지 3년하고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가자지구 내부에서 바로 그 순간 벌어지고 있는 상당한 규모의 총격 소리를 들었다. 이는 현실을 충격적일 정도로 뚜렷하게 일깨워 주었다. 테러범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들과 싸워 물리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일어나 우리를 거듭 공격하려 할 것이라는 현실이다.

숫자만으로는 그날의 엄청난 규모를 충분히 나타낼 수 없다. 유대인과 아랍계 무슬림, 드루즈계 이스라엘인들뿐 아니라 기독교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까지, 사망한 1,200명 각각의 죽음은 그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우주 전체를 잃는 것과 같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유대 역사와 예측 가능한 미래의 현실에서 안타깝게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다.

내가 이 장소들을 몇 번이나 방문했든, 매번 아직 이 참상을 목격하지 못한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 너무나 많고 이러한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에 안타깝게도 다시 한번 충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