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기장, 테러 공격 당시 조종실 문 다시 열기 위해 벌인 ‘충격적인 사투’ 회고
플라이두바이의 스미트 마치하르 기장은 지난 9월 30일 오만인 부기장이 도끼로 자신을 공격한 항공기 납치 시도 당시 조종실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벌였던 “충격적인” 사투를 회상했다. 이 사건은 대부분이 이스라엘인이었던 탑승객 170명을 태운 항공기가 참사에 직면할 뻔한 사건이었다.
마치하르 기장은 스카이뉴스 아라비아(Sky News Arabia)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곳에 부상을 입고도 항공기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싸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부기장 함맘 알하마미는 아랍에미리트 수사관들에게 항공기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추락시킬 의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하마미의 급진화는 시온주의자들을 ‘흡혈귀’라고 부른 호주의 한 이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하르는 뒤에서 공격받은 직후의 상황을 설명하며 “제 시야는 불과 몇 인치 앞까지만 보일 정도로 제한돼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웠던 그는 비번인 조종사가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실 문을 열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그의 이름을 계속 외치고 있었습니다. 제 바로 가까이에 문을 여는 스위치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문을 열어 도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을 열었던 것은 기억납니다”라며 테러범이 다시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마치하르는 현재 치료받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에서 해당 매체에 “그 순간 피가, 그러니까 모든 것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력도, 모든 것이 빠져나갔습니다.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장은 “그 직후 엔진 소리가 약해지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항공기가 급강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항공기가 급강하하기 시작하자 마치하르는 다시 조종실 문을 여는 데 성공했고, 이스라엘인 승객들이 안으로 들어가 공격자와 맞설 수 있었다. 조종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이스라엘인 승객 야니브 하윤은 항공기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번인 조종사 두 명이 조종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중 한 명이었던 이스라엘인 치과의사도 마치하르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기장은 이스라엘인 승객들과 비번인 조종사들의 행동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개입과 안전한 착륙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항공편 탑승객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한 마치하르 기장에게 이스라엘이 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헤르초그는 “마치하르 기장이 기력을 회복하면, 이스라엘 국민을 대표해 그에게 이스라엘 국가의 대통령 민간인 영웅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저의 영광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어 “고통을 이겨내고 일어설 힘을 찾아내고, 생명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에 맞서 싸우며, 올바른 판단을 내린 당신의 능력은 당신이 지닌 강인한 인품과 위대한 용기를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헤르초그는 “우리 모두는 당신이 온전히, 그리고 신속하게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력을 되찾으시면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맞이해 감사하는 우리 국민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알하마미의 이전 고용주인 오만항공(Oman Air)은 사건 이후 그가 급진 이슬람 사상을 받아들였다는 우려로 고용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만항공이 왜 이 정보를 플라이두바이에 공유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