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승객들, 테러 공격 저지 사건 이후 항공사·이스라엘·UAE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 소송 준비
납치 시도의 표적이 됐던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의 승객들이 항공사와 이스라엘 및 아랍에미리트 정부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칼칼리스트(Calcalist)가 일요일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해당 항공기를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추락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만 출신 조종사 하맘 알하마미를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준 승객 중 한 명인 이스라엘 은행 임원 츠비카 마네스가 법적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에 탑승한 승객 174명 중 약 100명이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스라엘인이다. 일부 승객이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국가의 정부도 소송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스라엘 현지 히브리어 언론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승객 한 명당 20만~25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승객 174명 전원이 최고 금액을 받는다면 법률 비용과 기타 경비를 제외한 총배상액은 4,350만 달러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국제 항공여행과 관련된 승객의 부상, 사망 및 기타 피해에 대한 배상을 규정하는 국제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제기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는 모두 이 협약의 서명국이다. 또한 양국 간 아브라함 협정에도 항공 안전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하마미는 아랍에미리트 수사관들에게 항공기를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추락시킬 의도였으며,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자들은 그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단독으로 행동했는지, 아니면 이란을 포함한 국가 행위자나 조직이 연루된 더 광범위한 테러 조직망과 연결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테러범을 제압한 이스라엘 승객 중 한 명인 쇼타 라주안 박사는 이스라엘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승무원 두 명의 행동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승무원 한 명이 공격자를 결박하는 데 사용된 장치를 느슨하게 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다만 그는 자신의 의혹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주말 동안 해당 항공편의 탑승자 전원을 구하는 데 기여한 인도인 기장 스미트 마치하르에게 이스라엘이 표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치하르 기장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조종실 문을 여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 승객들이 조종실로 들어가 공격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