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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규군 헤즈볼라 대응 무력화 속, 이스라엘 국방군(IDF) 남부 레바논 ‘장기 주둔’ 준비

헤즈볼라, 지난 3년간 막대한 전력 손실 후 ‘게릴라전’으로 전략 선회

 
2026년 7월 22일, 레바논 남부 시범 배치 지역인 자우타르 알 가르비야(Zawtar Al-Gharbiya)에 전개 중인 레바논 정규군.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레바논군(LAF)이 헤즈볼라와 충돌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으며, 이스라엘군(IDF)이 철수한 시범 구역 내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해체하기 위한 어떠한 작업도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8월 말 왈라(Walla)의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일종의 '군사적 무화과 잎(위장 가림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레바논군 병력이 시범 구역에 진입해 겉으로 군사적 주둔 태세를 갖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헤즈볼라와 연계된 민간 단체 및 의료 단체들이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보건기구(Islamic Health Organization) 및 와타아와누(Wata’awanu, '협력하라') 민간구호협회와 같은 이러한 조직들의 활동은 8월 중순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에 의해 포착·기록된 바 있다.

과거에도 헤즈볼라는 이러한 조직과 협회들을 군사 활동의 위장막으로 빈번하게 활용해 왔다. 국경 근처에 나무를 심는다는 핑계로 이스라엘군 진지를 감시하고 헤즈볼라 대원들을 위한 전방 기지를 구축했던 '국경 없는 녹색(Green Without Borders)' 단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범 구역 내 이러한 단체들의 존재는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겠다는 레바논 정부의 공언된 계획에 대한 레바논군의 이행 의지에 명백한 의문을 제기한다.

헤즈볼라와의 대치를 회피하는 양태는 레바논 매체 디스 이즈 베이루트(This is Beirut)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해당 매체는 올해 초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시범 구역의 일환으로 레바논군에 가장 먼저 인계된 자우타르 알-가르비예(Zawtar al-Gharbiyeh) 마을을 직접 취재했다.

매체는 마을 진입로에 설치된 보안 검문소들이 진입하는 차량이나 탑승객들을 전혀 불심검문하지 않고 통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 이즈 베이루트는 한 레바논군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군은 시범 구역을 단순히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역'으로만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레바논군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기보다는 불발탄 처리, 잔해 제거, 주민 지원 등을 주요 임무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우타르 알-가르비예 현지 소식통 또한 디스 이즈 베이루트에 레바논군이 마을 내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전혀 철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자우타르 알-가르비예에서 레바논군이 무기 저장고를 해체하거나 [헤즈볼라의] 인프라를 철거하고 있다고 지목할 수 있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마을을 취재하는 동안 해당 현지인은 수많은 병역 적령기 남성들을 "헤즈볼라 조직원"이라고 지목했다.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6월 26일 자 3자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시범 구역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자산을 정리하고 이들의 복귀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는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왈라에 "레바논군은 이스라엘군이 제공한 좌표에 따라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더 많은 좌표 정보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군이 테러 인프라 수색을 위해 사유지나 지자체 공공건물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루돌프 하이칼(Rudolf Haykal) 레바논군 참모총장이 전면적인 무력 충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헤즈볼라와의 협조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와의 충돌을 피하려는 의지 부족이 핵심 문제라는 이스라엘 측의 평가는 많은 레바논 국민이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타레크 미트리(Tarek Mitri) 레바논 부총리의 최근 발언을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미트리 부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헤즈볼라는 이란의 막대한 영향을 받는 레바논 정당이며, 아마도 이란인들이 그들의 군사 작전에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내가 이를 부인하거나 확인할 이유는 없지만, 분명 레바논 정당이자 이란계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그들을 지원한다 한들, 레바논 인구의 상당 부분이 지지하는 레바논 정당이라는 점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 내 헤즈볼라 병력과의 대치를 이어가며 레바논 남부 철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알리 타헤르(Ali Taher) 능선에서 작전을 전개 중이며, 이곳 지하 시설에는 헤즈볼라 대원 일당이 여전히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헤즈볼라 요원들은 화요일 밤 이스라엘군 병사들을 겨냥해 자폭 드론 2대를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목요일 아침 성명을 통해 드론 1대는 요격되었고, 다른 1대는 병사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은 채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Nabatieh)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들을 타격했다.

군 당국은 또한 가장 최근 레바논 휴전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 남부에서 26km(16마일) 이상의 헤즈볼라 지하 터널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일요일, 이스라엘 북부의 알마 연구교육센터(Alma Research and Education Center)는 지난 3년간 이스라엘에 입은 타격 이후 분권화된 게릴라 전투 부대로 전환된 헤즈볼라의 변모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마 연구소는 헤즈볼라가 전략을 수정하여 "장기적인 저강도 전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헤즈볼라가 "전투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획된 게릴라전, 소규모 세포 조직, 국지적 침투, 급조폭발물, 드론, 분산된 로켓 포격"에 기반한 모델을 채택했다고 분석했다.

이 모델에서 소규모 테러 조직과 FPV(1인칭 시점) 드론은 향후 헤즈볼라의 대결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룬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운용하고 있다.

2026년 7월 26일,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바라본 레바논 남부 내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 (사진: 아얄 마르고린/플래시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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