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위협으로 트럼프 대통령, 터키에서 나토 회의 참석 후 이동 시 구형 에어포스 원 이용
미국 관리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구체적인’ 위협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혀
금요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이란의 음모에 대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경고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떠나면서 항공기가 막판에 변경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가 기증한 새로운 에어포스 원을 타고 앙카라로 향했으나, 나토 정상회의를 떠날 때는 구형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했다.
카타르가 미국에 기증한 신형 보잉 747-8은 지난 수요일 대통령보다 먼저 앙카라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영국 밀든홀에서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이 기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신형 항공기가 일찍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안상의 우려로 인해 비행 일정이 변경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자신이 “그들의 [표적] 목록에서 1순위”라고 답했다.
ABC와 인터뷰한 두 명의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구체적인 위협 때문이 아니라 두 항공기의 보안 능력 차이와 관련이 있었다. 이 보도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뒷받침되었는데, 해당 매체는 신형 항공기가 “첨단 대미사일 능력을 포함해 구형 모델의 보안 기능으로 작용했던 동일한 방어 대책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러한 능력의 부재가 해외 비행 시 취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이며, 2025년 대통령 사용을 위해 항공기를 신속히 개조하려는 대통령의 추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스티븐 청 백악관 홍보실장은 카타르가 기증한 이 항공기에 “고수준의 보안 프로토콜이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형 에어포스 원이 마침내 이륙할 때 승객들은 이륙 중 창문 커버를 닫아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항공기는 흑해 상공을 비행하기 시작한 후에야 추적 트랜스폰더를 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밀경호국이 항공기 교체를 요청하게 된 계기가 된 경고의 출처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언급했다. 그러나 히브리어 언론 보도와 CNN의 보도에 따르면, 별도의 서방 정보 당국 소식통이 더 일찍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미국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이란의 구체적인 음모에 대한 징후는 없었지만, 암살당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웃 국가인 터키 방문 시기와 맞물려 “정보 활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WSJ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보다 집중적인 공습 작전을 재개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해 왔다고 보도했으며, 이 경고가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공유되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했다.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어떠한 은밀한 의도도 없다고 부인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로 인해 이스라엘이 일상적으로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 항공기를 둘러싼 잠재적 안보 우려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신문사 기자 여러 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 소환장은 기밀 정보로 추정되는 내용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행정부 관계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 소환장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