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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표적이 된 하마스 고위 관계자, 카타르 공격 후 첫 인터뷰 등장

가지 하마드 “미국은 협상 파트너로서 ‘신뢰도가 전혀 없다’”

2023년 11월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 오사마 함단(오른쪽)과 가지 하마드(왼쪽). 사진: 로이터 통신, 알라 알마르자니 촬영

지난주 카타르 도하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대상자 중 한 명인 하마스 고위 관계자 가지 하마드가 수요일 저녁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하마드는 이번 공격 이후 인터뷰에 응한 두 번째 하마스 관계자로, 이번 주 초 표적 대상이 아니었던 타헤르 알 누누와의 유사한 인터뷰에 이은 것이다.

하마드는 이스라엘이 공격한 회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제안을 논의 중이었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폭발음을 듣고 즉시 암살 시도임을 직감했다. 가자 주민으로서 우리는 이런 소리를 잘 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지역에서 도망치려 했고, 성공했다."

수요일 히브리어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미사일 탄두의 위력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이 지도자들의 생존을 가능케 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더 큰 폭발이 더 큰 부수적 피해와 카타르 민간인 사망으로 이어져 카타르와 미국 양국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고 전해졌다.

하마드는 이번 공격을 “전체 민족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하마드는 “공격 대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아랍] 민족 전체”라며 “이스라엘은 더 이상 금기선이 없다. 네타냐후는 중동의 지형을 바꾸겠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한 아랍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마드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하마스가 남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거나 고의로 위험에 빠뜨릴 경우에 대한 위협에 대해서도 반응했다.

하마드는 “우리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지옥을 불러올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적군 포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에게 지시를 받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식과 우리 종교에 따라 그들을 대한다”고 말했다.

하마드는 “인질 석방을 원하는 자는 누구든 네타냐후에게 포로 교환 협정을 체결하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인질들을 '포로'로 지칭한다.

하마스 지도자는 또한 하마스가 협상 파트너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하마드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재자와의 경험은 쓰라렸으며, 그들은 전혀 신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마드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과 접촉할 때마다,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접촉할 때 제안서의 조항을 수정하고 변경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논의한 제안을 제시했고, 그 사이 트럼프는 (이스라엘에게)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대표단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암살 시도에 대해 사전에 자신에게 알렸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공습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독립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마드와 알 누누 양측의 등장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증거를 더욱 강력하게 보이게 하지만,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주요 표적이었던 하마스 지도자 칼릴 알 하야가 향후 며칠 내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고 있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는 이스라엘에 있는 기자 팀입니다.

The All Israel News Staff is a team of journalists in Is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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