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평화 준비됐다” 발언 후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군에 가자 공세 일시 중단 명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 테러 조직이 “평화에 준비됐다”고 발표한 후 금요일 밤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가자 시티에서의 군사 공세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트윗에서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가자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 작업이 너무 위험하다. 우리는 이미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이는 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에서 오랫동안 추구해 온 평화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군사 공세 중단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트럼프의 가자 평화 계획 1단계 실행을 준비하는 가운데 가자에 주둔한 이스라엘군 병력은 방어 태세로 전환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군사 공세 중단을 촉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최근 상황 전개에 비추어” 상황 평가 회의를 소집했다.
IDF는 발표에서 “정치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참모총장은 군에 트럼프 계획의 첫 단계인 인질 석방 실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 군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모든 IDF 역량은 방어 목적으로 남부 사령부에 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하마스가 미국이 중재한 제안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공격할 경우 대응할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고 준비할 것을 군 병사들에게 촉구했다.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트럼프 계획의 초기 단계는 하마스가 공식적으로 제안을 수락한 후 72시간 이내에 남아 있는 48명의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질 중 최대 20명은 아직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마스의 정치 지도부와 군사 지도부 사이에 트럼프의 가자 계획 수용 여부를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있어 협상이 진전될지는 불투명하다. 해당 계획은 테러 단체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카타르에 거주하는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와 다른 관계자들은 “상당한 유보 사항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계획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자지구 하마스 군사 지휘관 이즈 알딘 하다드는 로켓 등 공격용 무기 포기 의사를 밝혔으나 돌격소총 같은 ‘방어용’ 무기 보유는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 내부의 긴장은 각자의 처지가 극명히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았으나 실패한 반면, 알하야와 도하에 있는 다른 고위 정치인들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자 지구의 암울한 현실과는 거리가 먼 편안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하다드와 남아 있는 하마스 군사 지도부는 현재 이스라엘군의 가자 시 포위 작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마스가 자신의 가자 평화 제안을 거부할 경우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과거 평화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해왔음에도,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남은 이스라엘 인질들이 “며칠 내로”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 이스라엘 뉴스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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