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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기관 선정 ‘세계 행복 도시 지수’, 하이파 187위 기록

 
2026년 7월 13일,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의 하이파 항구와 주변 지역 전경. (사진: 샤론 레이벨/Flash90)

영국 런던 소재 연구기관 '삶의 질 연구소(Institute for Quality of Life)'가 발표한 최신 '행복 도시 지수(World Happy City Index)'에서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가 전 세계 251개 도시 중 187위에 올랐다. 이 연구는 소득, 보건 의료, 지자체 공공 서비스, 거버넌스(도시 행정) 역량 등 64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

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이번 주 영국 하원(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발표회에서 보고서를 공개하며, 최종 순위에는 64개 평가 전 부문에서 신뢰할 수 있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갖춘 도시들만을 선별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측정된 세부 지표에는 출생 시 기대수명, 도시 내 활동 중인 정신건강 전문 인력·의사·간호사·약사 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각종 범죄율, 도시 계획 및 환경 보호 투자 규모, 녹지 접근성 및 여가 향유 기회 등이 망라되었다.

상위 10개 도시는 도쿄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유럽 도시들이 휩쓸었다. 1위인 덴마크 코펜하겐을 필두로 헬싱키(핀란드), 제네바(스위스), 웁살라(스웨덴), 도쿄(일본), 트론헤임(노르웨이), 베른(스위스), 말뫼(스웨덴), 뮌헨(독일), 오르후스(덴마크) 순이었다.

하이파는 193위의 런던, 207위의 뉴욕, 247위의 부쿠레슈티 등 세계 유수의 여러 대도시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전 세계의 수많은 주요 도시들이 순위 산정에 필요한 비교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이번 순위를 둘러싼 비판론자들은 실제 해당 도시 거주민들이 스스로를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직접 묻는 주관적 만족도 설문조사가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수십 개국에서 활동하는 466명의 연구원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연구진은 초기 전 세계 3,400개 도시(이스라엘 내 도시 포함)에서 1차 데이터를 수집한 뒤, 심층 분석을 위해 대상지를 약 1,000개 도시로 압축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16개 도시가 심층 분석 대상에 올랐으나, 64개 평가 전 항목에 걸쳐 충분히 신뢰성 있고 상호 비교가 가능한 데이터를 완비한 도시는 하이파가 유일해 최종 251개 순위 명부에 이스라엘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하이파는 '도시 혁신(urban innovation)' 부문과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고학력 주민 비율 등 여러 지표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외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주민 비율, 재가 돌봄(가정 내 간병) 서비스를 받는 고령층 비율, 창의적 산업군 종사자 비율, 1인당 GDP 성장률, 낮은 청년 실업률, 10제곱킬로미터(약 3.9제곱마일)당 도서관 수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하이파는 학교 교실당 학생 수(과밀 학급), 인구 대비 문화시설 및 민간 기업체의 부족, 대기 질(미세먼지 수준), 고등교육(대학교육) 이수에 수반되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부담 등의 항목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6년 8월 28일,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의 해변 산책로(타옐레트)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사진: 라헬 알로에이/Flash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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