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정적자 축소… 경기 회복세 속 세수 11.5% 급증
이스라엘 재무부는 화요일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발표했다. 전쟁의 격렬도가 완화되고 농업 및 관광업을 비롯한 제반 산업 분야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세수 호조와 경제 활동의 반등에 힘입어 8월 정부 재정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할 아바디-보이앙기우(Michal Abadi-Boiangiu) 회계총국장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의 2026년 8월 월간 재정 적자는 약 79억 셰켈(약 26억 달러)을 기록해 2025년 8월의 96억 셰켈(약 31억 7천만 달러)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누적 재정 적자 비율은 약 3.2%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년 동안 0.1%포인트 감소한 수치이자 크네세트(의회)가 최신 예산안에서 설정한 적자 상한선인 4.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명목 기준으로 2026년 연초 이후 누적된 재정 적자는 약 192억 셰켈(약 63억 달러)에 달하며, 최근 12개월 누적 적자는 약 710억 셰켈(약 234억 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8월 한 달간 징수된 국세 수입은 약 479억 셰켈(약 158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2026년 누적 국세 수입은 총 4,101억 셰켈(약 1,353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 정부가 거둬들인 3,677억 셰켈(약 1,213억 달러)에 비해 약 11.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정부 지출은 2026년 8월 말까지 약 4,293억 셰켈(약 1,417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액인 약 4,145억 셰켈(약 1,368억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단기적으로 이스라엘 재정이 비교적 견고한 상태임을 보여주며, 정부 지출의 증가 속에서도 견조한 세수 증가세가 재정 적자 폭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향후 대규모 국방 및 안보 지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재정 개선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군사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연말까지 재정 적자가 약 1,000억 셰켈(약 330억 달러) 수준까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재무부 보고서는 강력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어 추가적인 세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 부문을 필두로 한 이스라엘의 주요 제조업 기업들 역시 사상 최대 실적과 이익을 잇달아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시민단체들은 특정 산업군에서 발생한 경제적 결실이 일반 국민 전체의 경제 여건 개선으로 골고루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스라엘 의사들의 지속적인 해외 유출 현상은 이스라엘 사회와 경제가 직면한 더 광범위하고 뿌리 깊은 불안 요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