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srael

이스라엘 방위산업 고위 관계자, 장기전에 따른 미사일 요격체 부족 지속 경고

 
2026년 3월 7일, 텔아비브 상공에서 대미사일 포대가 이란에서 발사되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향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하임 골드버그/Flash90)

장기화된 미사일전으로 첨단 방공 체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비축량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보아즈 레비(Boaz Levy)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MEAD 중동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이네트 뉴스(Ynet News)와의 인터뷰에서 요격미사일 재고와 관련해 "결코 편히 잠들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비 회장은 "요격미사일 비축량에 대해서는 결코 편히 잠을 이룰 수 없다. 항상 더 많은 미사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IAI의 역할은 이를 가능한 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극도로 정교한 첨단 시스템이어서 생산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방공망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미사일 공방전은 요격미사일 공급망에 지속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레비 회장은 "이스라엘 측의 제약도 있고 미국 측의 제약도 존재한다"며 "이 전쟁은 비대칭전이기 때문에 요격체는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격미사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국방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레비 회장은 "더 많은 요격미사일을 확보하려면 더 큰 예산이 필요하지만, 담요는 너무 짧다(재정 여력이 한정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책 결정자들 역시 이러한 안보 도전을 인식하고 있으나 가용 국방 예산의 최종 규모는 결국 재무부가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MEAD 컨퍼런스는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들의 당국자들과 막후 접촉을 갖는 계기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IAI를 이끌어온 레비 회장은 애로우(Arrow) 미사일 방어 체계와 바락 8(Barak 8) 시스템 개발의 핵심 주역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첨단 방산 기술이 국가 안보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중동 전역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는 훌륭한 플랫폼"이라며 "IAI는 방산 기업이자 민수 기업이며, 국가적 기업으로서 안보 부대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선 사회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또한 독일을 포함한 해외 고객과 이스라엘군에 핵심 전력 자산을 공급하기 위해 IAI의 생산 라인이 24시간 풀가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1953년 시몬 페레스와 알 슈위머에 의해 설립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8,000명의 엔지니어를 포함해 총 1만 6,000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레비 회장은 자사가 이스라엘 내 약 5만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같은 규모의 기업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군용과 민수용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인공지능(AI)이 글로벌 방산 지형에 획기적인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레비 회장은 "AI를 통해 유의미한 통찰을 도출할 수 있다면 이를 판매하거나 공유하고, 타국과의 안보 동맹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는 상호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역내 대리 테러 세력들에 맞서 이스라엘과 온건 아랍 국가들 간의 안보 공조가 더욱 심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사일이 이스라엘이나 동맹국 중 한 곳을 향해 발사될 때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하게 된다"며 "협력을 진전시킨다면 그에 따른 요격 대응 능력 또한 대폭 향상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오늘날 전 세계 모든 시민에게 이스라엘이 세계 최고의 방공 강국이라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