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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휴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1만 500명 가자지구 떠나… 대부분 치료 목적

 
Palestinians return to their homes following a ceasefire agreement between Israel and Hamas, in the northern Gaza Strip, on October 12, 2025. Photo by Fathi Ibrahim/Flash90
2025년 10월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파티 이브라힘/Flash90)

2025년 10월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가자지구를 떠난 주민 수가 약 1만 500명으로 집계됐다고 이스라엘 뉴스 매체 즈만 이스라엘(Zman Israel)이 입수한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0.5% 미만에 해당한다. 출국자 대다수는 치료를 목적으로 가자지구를 벗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3,015명이 해외 치료를 위해 출국했으며, 이들과 동행한 친척이나 간병인은 5,220명에 달했다. 이들 8,235명은 전체 출국 인원 1만 500명의 약 8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동안 가자지구 주민 약 6,000명이 다시 지구 내로 복귀했다.

이러한 수치는 휴전 이후 주민들의 출국이 영구적인 이민이라기보다는 주로 질병 치료와 연계된 일시적 출국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자지구 퇴거를 조장하거나 강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수요일 슬로베니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기드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을 거주지에서 강제 추방하려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사아르 장관은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그 누구도 추방하거나 강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로부터의 자발적 이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 자신의 자유의사로 이민을 원하고, 전 세계 여느 분쟁 지역에서 그러하듯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국가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본인의 의사에 반해 그 누구도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동시에 하마스 테러 조직과 이스라엘 간 3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하면서 가자 주민 일부가 현지를 떠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 이스라엘 여론조사에서는 가자 주민의 80%가 가자지구를 떠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들에서도 상당한 이주 수요가 확인됐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강제 퇴거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고위 각료들은 자발적 이주가 가자지구를 둘러싼 장기적 해결책의 일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달 초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결국 이러한 이주 없이는 가자지구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없다"고 발언했다. 카츠 장관은 다른 국가들이 주민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 "해상이든 항공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떠나기를 원하는 주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첫해 25만 명의 가자 주민 자발적 이주를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당 구상은 1년 차에 25만 명을 시작으로 3년 내 111만 명, 7년 내 약 186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벤 그비르의 제안에는 잠재적 수용국과 교섭하고, 이주를 선택한 가자 주민들의 이동 경비와 취업 지원, 주거 마련 자금을 조성할 전담 ‘이민국’을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벤 그비르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는 자유로운 선택이며 누구에게도 떠나기를 강요하지 않지만, 이를 장려하고 있다"며 "지하 터널을 파는 대신 이제 여행 가방을 싸야 할 때다. 테러에 종사하는 대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삶을 꾸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제안했던 초기 구상을 이집트와 요르단이 거부하는 등, 현재까지 대규모 가자 주민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국가는 전무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