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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대통령, "이스라엘군 주둔이 역내 위협 억제에 도움 될 수 있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소말릴란드 공화국 대통령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소말릴란드 대통령이 역내 안보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의 자국 내 주둔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디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히(Abdirahman Mohamed Abdullahi) 소말릴란드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 이네트 뉴스(Ynet New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소말릴란드에 이스라엘의 안보적 주둔은 없으나 향후에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우방국과 협력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안보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주둔한다면 억제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호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곳에 주둔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번 주 초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 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 인근 항구 도시 알-모카(al-Mokha)를 장악한 가운데 나왔다. 전 세계 상업 해운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홍해 수송로의 안보 불안이 가중되면서, 소말릴란드가 위치한 인근 해역과 ‘아프리카의 뿔’ 지역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압둘라히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예멘 및 후티 세력과 이웃으로 지내왔으며, 국가 차원에서 현재 그들과 직접적인 갈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압둘라히 대통령은 향후 가자지구 내에 구성될 미국 주도의 안정화 군에 최대 2,0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말릴란드의 정규군 규모는 약 2만 5,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방어할 충분한 군사력이 있다"면서도 "기술과 훈련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5년 12월 이스라엘은 소말리아로부터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공식 승인한 전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으며, 이는 아랍 및 이슬람권 대다수 국가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소말릴란드는 미국의 공식 외교 승인을 추진 중이며, 이는 향후 국제사회의 추가 승인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확답을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말릴란드가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우방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여 년 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광범위한 국제적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소말릴란드를 상대로 미국 정부가 두 번째 승인국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MEAD 컨퍼런스 도중 "우리는 지난 25년 동안 전 세계에 우리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이제 우리는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다른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압둘라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역사적으로 공식 방문해 예루살렘 주재 소말릴란드 대사관 개관식을 직접 주재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밀착 관계를 환영하면서도, 이러한 관계가 이슬람권 내부에서 안보적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소말리아는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에 강력히 반발해 왔으며, 압둘라히 대통령은 일부 소말리아 당국자들이 소말릴란드를 향한 군사 행동까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튀르키예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소말리아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짜 점심은 없다"며 "독립 승인으로 인해 우리는 스스로 적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소말리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우리 적들의 편에 개입하는 아프리카 역외 국가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소말릴란드는 이스라엘의 투자와 첨단 기술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반대급부로 소말릴란드는 이스라엘 시장에 염소, 소, 양 등의 가축을 수출하겠다고 제안했다. 압둘라히 대통령은 관광지로서의 잠재력 또한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85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곳에 5성급 호텔을 건설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에 호텔을 건설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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