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총선 후 통합정부 구성 추진… 모든 전선에서 평화 달성 후 네타냐후 사임 구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허커비, 아이젠코트와 회동했다는 보도 전면 부인… “가짜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총선 이후 중동의 광범위한 지역 합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참여하는 통합정부 구성 가능성이 그 핵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지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은 목요일 파장을 일으킬 만한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스라엘 총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네타냐후가 이끄는 진영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이젠코트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합의를 위한 제안된 구상 중 하나는 이스라엘의 양대 정당이 주도하는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로 중동 지역의 국제 인사들과 미국 당국자들이 이러한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하욤과 *칸 뉴스(Kan News)*는 최근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와 아이젠코트가 만난 것도 이러한 접촉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허커비 대사는 이를 “가짜 뉴스”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Another totally false story! There was no “secret” meeting. No such thing as a “secret meeting” @usembassyjlm as cams everywhere, check in with Marines. I’ve met with most of candidates as courtesy & introduction. Fake news!
— Ambassador Mike Huckabee (@GovMikeHuckabee) October 15, 2026
제안된 합의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 임기 중 남은 기간인 최대 2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뒤 정계에서 은퇴하게 된다.
목표는 좌파와 우파 정당들을 아우르면서 극단주의 세력은 배제하는 광범위한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극단주의 세력은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베잘렐 스모트리히가 이끄는 정당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하욤은 한 외국 외교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협소한 연립정부로는 중동에 필요한 변화와 중대한 외교적 결정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합정부가 구성되고 이란 정권이 패배한 이후에는 트럼프의 포괄적인 중동 계획을 추진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지역 연합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또한 이 계획이 모든 전선에서 이스라엘의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미 구체적인 가자지구 평화계획을 제시했으며,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및 레바논 정부 간 협상에도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새로운 외교 합의를 체결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첨단 F-35 전투기를 판매하고 민간용 핵시설을 건설하는 등 안보 협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사우디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추진해 왔다.
이스라엘 하욤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교체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보도들은 이스라엘이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제안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나아가는 경로를 요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외교 당국자들은 이 구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반유대주의에 대응하고 추가 제재를 방지하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중동 전역에 전략적 변화를 가져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보도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러한 논의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재선거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헤르초그는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고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는 과거 네타냐후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헤르초그에게 네타냐후를 사면하라고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아이젠코트와 관련해 보도는 그가 통합정부 참여를 위해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네타냐후의 정계 은퇴에 대한 확고한 약속, 현 정부가 통과시킨 사법개혁 법률의 폐지, 이스라엘 민주주의 내부의 견제와 균형 강화, 2023년 10월 7일 사건에 대한 국가조사위원회 설립 등이 포함된다.
한편 허커비 미국 대사는 이러한 구상에 관한 논의의 일환으로 아이젠코트를 만났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허커비는 이스라엘 하욤 보도에 관한 엑스(X) 게시물에 답하면서 이를 “가짜 뉴스 기사”라고 불렀다.
그는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조금도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선거에 개입하려 하거나 [네타냐후]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밝혔다.
허커비는 주이시 인사이더(Jewish Insider) 보도에 관한 또 다른 엑스 게시물에서도 “또 하나의 완전히 거짓된 기사입니다! ‘비밀’ 회동은 없었습니다. ‘비밀 회동’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에는] 곳곳에 카메라가 있고 해병대원들의 출입 확인도 거쳐야 합니다. 저는 예의상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기 위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을 만났습니다. 가짜 뉴스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매체는 허커비와 아이젠코트가 최근 며칠 사이 처음으로 ‘조용히’ 만났으며, 정착민 폭력을 포함해 가자지구와 유대·사마리아의 안보 우려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는 이 만남이 “아이젠코트의 지역 정세에 대한 관점을 파악하기 위한 워싱턴의 탐색적 행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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