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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방장관, 정부의 반이스라엘 입장에도 10·7 참사 3주년 맞아 ‘암 이스라엘 하이’ 게시

 
2026년 9월 16일 벨기에 브뤼셀 연방의회에서 열린 하원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장관. (사진: BELGA/Reuters)

벨기에 국방부 장관 테오 프랑컨은 지난주 하마스가 주도한 2023년 10월 7일 학살 3주기를 맞아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하트 두 개와 함께 “암 이스라엘 하이(Am Yisrael Chai)”(이스라엘 민족은 살아 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프랑컨은 3년 전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이 시작된 시간과 같은 오전 6시 29분에 이 메시지를 게시했다.

프랑컨의 지지 표명은 브뤼셀과 예루살렘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왔다. 벨기에 정부는 10월 7일 이후 유럽에서 이스라엘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국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벨기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조직망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했다. 양국 간 무기 거래가 제한적이어서 이 조치는 대체로 상징적인 성격을 띠었다. 벨기에는 또한 국제적으로 서안지구로 알려진 유대·사마리아 지역의 유대인 공동체에 거주하는 벨기에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제한하는 조치도 추진했다.

동시에 벨기에는 자국 내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지난 2월 폭력적인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벨기에는 유대인 관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군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프랑컨은 “모든 시민의 안전은 보장돼야 합니다”라고 밝히며,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컨은 벨기에의 대이스라엘 정책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불공정하고 적대적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10월 7일 공격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뒤인 2023년 11월에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를 거부한 이전 벨기에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에도 반대해 왔다.

2025년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프랑컨은 중동 뉴스 매체 알아라비야(Al Arabiya)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서방 세계에 가하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뤼셀과 예루살렘 사이의 긴장된 외교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벨기에 고위 당국자는 프랑컨뿐만이 아니다.

벨기에 연립정부 지도자인 조르주루이 부셰도 이스라엘과 여러 전선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부셰는 벨기에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벨기에와 이스라엘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벨기에 주재 이스라엘 신임 대사 다비드 사란가는 벨기에 필리프 국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사란가는 소셜미디어에서 “10월 7일 학살을 추모하는 날, 저는 이스라엘 대사로서 벨기에 국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것입니다. 저는 살해된 이들에 대한 기억과 살아가고 창조하며 번영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품고 왕궁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적들은 우리 민족을 살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신을 꺾지는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란가는 또한 프랑스어, 플라망어, 아랍어로 제작된 여러 AI 생성 영상을 통해 벨기에 대중에게 다가가려 노력해 왔다. 이스라엘 신임 대사는 벨기에와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급진 이슬람이 이스라엘과 유럽, 온건한 무슬림들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러한 메시지의 일환으로 사란가는 벨기에와 서방 전역의 온건한 무슬림 공동체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사란가 대사는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급진 이슬람주의 조직들이 가하는 위협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러 조직망은 수년 동안 유럽에 존재해 왔으며, 일부는 활동 중이고 다른 일부는 잠복해 있습니다. 자유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맞설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