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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억류 생환’ 마탄 앙그레스트의 남동생, 이스라엘군(IDF) 전격 입대

 
앙그레스트 가족들이 이스라엘군에 입대하는 오피르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 가족 제공)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가 2025년 10월 이스라엘로 생환한 마탄 앙그레스트(Matan Angrest)의 막내동생 오피르 앙그레스트(Ofir Angrest)가 화요일 온 가족의 배웅 속에 이스라엘 국방군(IDF) 입영 센터에 입소했다. 1년 전 입대한 누나 아디(Adi)와 부모인 아낫(Anat), 하가이(Hagai)가 함께 현장을 찾아 그의 입대를 배웅했다.

어머니 아낫은 "오피르는 우리가 지키도록 교육받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지키고 방어하도록 가르쳐온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자 막대한 자부심을 안고 입대시키는 세 번째 아이"라며 "2년 전 아디를 입대시킬 때는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같은 자리에 서서, 마탄이 곁에 함께한 채 오피르의 입대를 배웅할 수 있기를, 그리고 마탄의 귀환과 함께 국가와 군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피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2년 전, 우리는 가슴속 깊은 고통을 안고 아디를 입대시켰단다. 당시 마탄은 이미 10개월 동안 생사를 알 수 없던 상태였지. 너의 입대 때는 상황이 달라지기를 그토록 바랐는데, 오늘 바로 그 일이 현실이 되었구나. 우리 가족 모두가 널 배웅하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고 있고, 여전히 이런 가족의 중요한 이정표 하나하나를 마주할 때마다 벅찬 감정을 다스리려 애쓰고 있단다... 사랑하는 우리 오피리, 너의 그 크고 따뜻한 마음과 확고한 가치관,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네 뒤를 지키고 있다는 든든한 믿음을 품고 너의 길을 걸어가렴. 우리 아들, 하늘만큼 자랑스럽다."

고교 시절 오피르는 형 마탄의 하마스 억류 해제를 촉구하며 거리 시위와 의회 면담 캠페인을 직접 주도했으며, 그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후 맡게 될 보직은 '중요 기밀 직무'로 알려졌다.

어머니 아낫은 입영 센터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여전히 두려움과 트라우마의 유발 요인들이 남아 있다. 마탄이 돌아온 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빈 침대를 보며 또 다른 밤을 지새워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군대에 자식을 보내는 여느 어머니들이 느끼는 정상적인 걱정일 뿐이다. 꼬박 2년 연속으로 아이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당시의 극심한 불안감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녀는 또한 마탄이 억류되어 있던 기간 동안 가정의 환경이 급격히 변화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겪었던 몇 가지 적응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낫은 "마탄의 기억 속 막내동생은 갓 고등학교에 입학해 어느 학과에 들어갈지, 어떤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지와 같은 또래 아이들의 일상적인 고민에 빠져 있던 아이였다"며 "그런데 몇 년의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성숙하고 뚜렷한 가치관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한 동생을 갑자기 마주하게 된 것이다. 어느덧 영혼의 단짝이 된 듬직한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2024년 12월 9일,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마탄 앙그레스트의 남동생 오피르 앙그레스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요나탄 신델/Flash90)

마탄 앙그레스트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251명의 이스라엘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동료였던 다니엘 페레츠(Daniel Peretz) 대위, 토메르 레이보비츠(Tomer Leibovitz) 상병, 이타이 첸(Itay Chen) 하사가 전투 중 전사한 뒤 나할 오즈(Nahal Oz) 기지 인근에서 피랍되었다. 이들 네 명의 군인은 키부츠를 방어하기 위해 투입된 IDF 전차 승무원이었다. 전언에 따르면 이들은 탄약이 완전히 바닥날 때까지 교전을 이어갔으며, 이후 테러 요원들이 진지를 점령했다. 약 215명의 무장 요원이 침투했던 해당 키부츠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최소 47명의 다른 IDF 장병들도 전사했다.

마탄은 2025년 10월 13일 성사된 인질 석방 합의의 일환으로 고국 땅을 밟은 생존 인질 중 한 명이었다. 귀환 이틀 뒤 그는 하마스로부터 유해가 송환된 페레츠 대위의 장례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전하며, 이타이 첸 하사의 유해 수습을 돕기 위해 다시 가자로 돌아가 군 복무를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