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시리아 내 튀르키예 군사적 주둔 용납 안 해" 재강조
미국 및 역내 국가들, 긴장 고조시킨 이스라엘 강력 규탄
이스라엘 지도부는 튀르키예군의 주둔 거점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 북부 공항을 폭격해 활주로를 불능화했다고 밝힌 데 이어, 튀르키예를 향해 이스라엘 방면으로의 군사적 확장을 중단하라는 경고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은 아부 알두후르(Abu al-Duhur) 공항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려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으며, 역내 여러 국가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튀르키예군이 시리아 내에 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튀르키예 군사력의 남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이미 원칙적으로 명확히 전달한 바 있다"며 "알레포 인근, 국경 남쪽 공항에 튀르키예가 주둔지를 구축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상응하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의 요지는 '멈추라(Don't)'는 것"이라며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충분히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보여,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지목하며 "에르도안이 튀르키예를 시리아 내 위험한 모험주의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Airstrike on Abu al-Duhur Airbase (August 18, 2026)
— Israel-Alma (@Israel_Alma_org) August 18, 2026
We do not currently know what was hit at the Abu al-Duhur Military Airbase. Assuming that the reports of the strike and the physical damage to the runway and several warehouses are accurate, we assess that, if warehouses were… pic.twitter.com/gQUuvx9PLr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은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르도안은 튀르키예 의회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쏟아내는 공허하고 비현실적인 연설이나 계속하는 편이 나을 것이며, 자국을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결의를 시험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에얄 자미르(Eyal Zamir)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시리아 영토 내 이스라엘군 통제 완충지대를 시찰하며 장병들에게 현 전선의 "도전 과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시리아 전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적대 세력이 국경에 거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며,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정밀한 작전 능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테러 위협의 성장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국경 지대에 중대한 군사적 위협이 형성되는 것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가 피격 공항에 자국군 병력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 튀르키예 당국자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주변국을 폭격하고 역내 안정을 해치기 위해 억지 명분을 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스라엘의 공습 전후를 막론하고 아부 알두후르 공항에 튀르키예 군사 대표단이 주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시리아의 군사 역량 및 인프라 재건 노력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Statement Issued by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Expatriates of the Syrian Arab Republic pic.twitter.com/K8r58jWEAu
— وزارة الخارجية والمغتربين السورية (@syrianmofaex) August 18, 2026
그러나 아사드 알샤이바니(Asaad al-Shaibani) 시리아 외무장관은 악시오스에 "이스라엘의 해석을 정당화할 만한 튀르키예군의 군사적 증강은 없었다"면서도 며칠 전 튀르키예 군 장교들이 기지를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다.
샤이바니 장관은 이것이 "군사 훈련 및 전문 지식 교류를 위한 정례 협력의 일환"이라며 "시리아는 군사·민간 기구 재건과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며,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러시아 등 여러 국가와도 유사한 협력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에서 진행된 작업은 "전쟁 중 파손된 비행장과 관련 시설을 복구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양국이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달리, 로만 고프만(Roman Gofman)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지난주 샤이바니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시리아 내 튀르키예 군사 주둔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신정부 간에 이뤄진 최고위급 접촉으로 기록된다.
A purportedly #Turkish soldier, with an unusual #jihadist beard, deployed in #Syria, reveals in a social media post that, in spite of #Ankara’s claims, the airbase #Israel struck in #Syria was in fact a Turkish base that was being enhanced prior to the operation.
— Ceng Sagnic (@cngsgnc) August 19, 2026
Now, this is in…
이와 관련해 예루살렘 외교안보센터(JCFA)의 젱 사그닉(Ceng Sagnic) 미국 지국장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시리아에 배치된 지하드풍 수염을 기른 튀르키예 추정 군인"의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군인은 이 공항이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개보수 중이던 튀르키예 군사 기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사그닉 지국장은 "이는 파리 회담에서 시리아 정부가 약속한 공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이스라엘의 작전과 관련해 다마스쿠스와 앙카라 양국 정부가 내놓은 공식 입장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 이스라엘 야권에서도 공습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악시오스를 통해 톰 배럭(Tom Barrack)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의 입장을 지지하며, 시리아 정부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적대적 군사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미 당국자는 골란고원 안보 구역 안팎에서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과 공습을 언급하며 "시리아 정부가 특정 시점부터 태도를 바꾸어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 자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국들도 이번 공습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이 사안이 정계의 핵심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좌파 민주당 대표인 야이르 골란(Yair Golan) 전 참모차장은 이번 조치를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위"로 규정하며 "튀르키예와의 군사적 충돌을 부추기고 최대 동맹국인 미국과의 균열을 심화시킨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군사력이 남용되고 있으며, 그 안보적 대가는 다시 이스라엘이 치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집권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심장부에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야이르 골란이, 네타냐후 총리가 단호히 저지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거점 구축을 묵인하려는 것은 놀랍지 않다"며 "그는 아이젠코트, 리베르만, 만수르 압바스가 주도할 차기 연립정부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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