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srael

ISIS 추종 테러 용의자, 이스라엘 남부 클럽 이용객 대상 ‘폭탄 테러’ 계획 자백

용의자, 온라인상에서 ISIS 지지자들과 직접 접촉

 
샤킵 알살람 출신의 20세 이스라엘 베두인 압둘라 게르가위. (사진: 이스라엘 경찰)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유명 나이트클럽 ‘포럼(Forum)’을 겨냥해 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압둘라 게르가위(20)가 경찰 조사에서 "유대인이든 아랍인이든 상관없이 그곳에서 춤추던 사람들을 폭파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에르셰바 남동쪽 베두인 마을인 세게브 샬롬(샤킵 알살람) 거주자인 게르가위는 외국 요원 접촉, 테러 단체에 대한 편의 및 수단 제공, 테러 행위 준비, 테러 목적 훈련·교습 이수 등 다수의 중대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경찰 신문 과정에서 게르가위는 여러 혐의를 시인했으며, 범행에 사용할 사제 폭발물을 제작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제조 영상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22년부터 소셜 미디어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시작했다. 이후 IS의 이념에 동조하며 온라인 활동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르가위는 점차 온라인상의 IS 지지자들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여러 사안을 논의했고, 이들이 추가로 제공한 IS 관련 웹사이트와 선전물을 접하며 극단화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진술에서 "폭약 제조법에 관한 영상이 떠서 보게 됐다. 영상에서는 농업용 석회와 유황, 숯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닌에서 일하는 삼촌이 있어 창고에서 석회를 찾았고, 포대에서 석회 한 컵을 꺼내 숯, 유황과 함께 각각 75g씩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료들을 빻아서 섞은 뒤 컵에 담아 할아버지 댁 콘크리트 마당으로 가져가 불을 붙여 시험해 보았고, 불꽃과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밝혔다.

이후 게르가위는 보안 메신저 시그널(Signal)의 비공개 대화방에 합류했다. 경찰은 해당 대화방 구성원들이 그가 이전에 접했던 인물들보다 훨씬 급진적인 성향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광범위한 '지하드(성전)' 개념, 그리고 적으로 규정한 대상에 대한 직접 행동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화방은 이후 폐쇄됐다. 게르가위는 대화방 구성원들에게 자신이 직접 테러 실행에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이들은 인내심을 가지라며 행동에 나설 때가 되면 연락하겠다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르가위는 조직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범행에 착수하기로 결심했고,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그를 조기에 체포했다.

게르가위는 향후 수개월 내에 법정에 출석해 본격적인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