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9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중동 평화 계획과 오늘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

Highway at Salama canyon in Egypt, January 9, 2026 Photo: Shutterstock
자료사진 – 이집트 살라마 협곡의 고속도로. (사진: Shutterstock)

이사야서의 한 예언이 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야서가 얼마나 오래전에 기록됐는지를 생각하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라크에서의 사역으로 ‘바그다드의 사제’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앤드루 화이트 참사회원은 영국의 복음전도자 스미스 위글스워스가 소유했던 100년 된 성경에서 이 구절이 유독 다른 부분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성경의 모든 장에는 어떤 형태로든 표시나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사야서 19장만 제외하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왜 그럴까? 그는 “이 말씀은 우리 시대를 위한 성경 말씀입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사야서 19장은 대부분 이집트에 대한 예언이지만,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대체로 그러하듯 마지막에는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로 끝난다.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이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이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와 더불어 셋 중 하나(또는 그 셋의 일부)가 되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이사야 19:23~25)

분명히 이 예언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이집트와 과거 앗수르 제국에 속했던 민족들,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나가 되어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대로가 열리고 사람들은 중동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며, 이 나라들은 세상 가운데 복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와 비슷하게, 오늘날 중동에는 메시아 왕국에서 이 예언이 궁극적으로 성취되기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도 그 성취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고 있다.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사역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대인 사역과 아랍인 사역을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두 집단은 서로 떨어져 있는 편이 좋은 별개의 세계로 여겨졌다. 두 집단과 함께 사역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지난 20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를 거쳐 금세기 초까지 이사야서 19장을 바탕으로 한 여러 운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많은 가정교회를 동원했던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과 비슷하게, 서로 연결되지 않은 여러 단체가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마이클 바르 메차르는 이 예언을 자신의 삶의 사명 중심에 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와 다른 동역자들, 특히 로버트 사크르는 30여 년 전부터 이 고대의 대로를 따라 여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사야서 19장의 비전을 반영하는 모임들을 개최했다.

이 예언의 약속은 그들에게 ‘사역의 틀’이 됐다. 중동에서 신자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진리로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틀이었다.

그들은 매년 이라크, 이란, 이집트, 레바논,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시리아, 키프로스의 신자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이사야서 19장의 실현을 표현하는 의미에서 메시아닉 유대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수님을 경배하고, 각자의 나라에서 하나님께서 행하고 계신 일들을 나누며, 지역 전역에 걸쳐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약 10년 전 이러한 행사에 처음 참석했을 때, 나는 마치 천국에 들어온 것 같았다. 예배당에서는 히브리어와 아랍어뿐 아니라 튀르키예어, 쿠르드어, 그 밖의 여러 언어로 드리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고통, 순종의 노래와 평강의 왕을 경배하는 찬양은 참석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왔는지 알고 있었기에 더욱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이 모임들은 이슬람국가(ISIS)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돌아다니던 시기에도 계속 열렸다. 나는 구조된 야지디족 성노예 여성들을 자신의 손으로 돌봐온, 칼데아어를 사용하는 이라크 여성을 만났다.

우리는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튀르키예 감옥에 수감돼 있을 때 그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고,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는 이집트인들도 만났다. 성령께서 이루신 연합 속에서 드리는 경배의 모임들은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사야서 19장의 약속을 따르는 사람들은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사역한 바르 메차르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해 올여름 출간된 ‘고대의 대로에서: 이스라엘과 이사야서 19장의 예언적 약속(On an Ancient Highway: Israel and the Prophetic Promise of Isaiah 19)’이라는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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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회에서 예루살렘 구시가지 야파문 근처에 있는 그리스도교회(Christ Church)의 담임 사제 데이비드 필레지가 소개사를 전했다. 그는 바르 메차르에게 오랫동안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더 많은 독자와 나누라고 간청해 온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필레지는 바르 메차르를 “가능성이라는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 비전으로 불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필레지는 “우리 저자는 현실주의자이지만 운명론자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르 메차르가 “비관주의나 절망, 수동적인 태도에 빠지기를 거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필레지는 원래 사크르와 협력해 예루살렘 그리스도교회에서 이사야서 19장 관련 회의를 개최할 구상을 했다. 이후 바르 메차르와 다른 사람들의 잦은 지역 순회에 여러 차례 동행하면서, 그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그들의 의지와 이 소명에 대한 전적인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바르 메차르는 최근 과거 앗수르 제국의 일부였던 키프로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이사야서 19장의 대로에 담긴 약속과 목적은 움직임을 요구합니다!”라고 상기시켰다.

출판 기념회를 위해 그리스도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이사야서 19장이 단순한 예언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그 원칙과 실천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반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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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마이클 바르 메차르 (사진 제공)

이사야서 19장의 ‘대로’는 이스라엘의 북쪽과 동쪽에 위치했던 앗수르 제국의 국가들과 이집트, 이스라엘을 포함한다. 흥미롭게도 이는 족장 아브라함이 처음 걸었던 여정과 나란히 이어진다. 어떤 의미에서 이 비전은 하나님께서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확장된 것이다.

필레지는 “유대 민족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하지만 정적인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방인들은 언약 관계의 대체나 중단이 아니라 언약 관계의 확장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으로 온전히 들어오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중동 신자들을 하나로 묶는 것 중 하나는 대체신학에 대한 거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맺으신 영원한 언약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배하는 가운데 하나로 연합한다.

흥미롭게도 무슬림 배경에서 신앙을 갖게 된 신자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으며, 유대계 이스라엘인들과 교제하기를 열망한다.

바르 메차르는 로마서 11장 11절을 언급하며 “그리고 그것이 결국 유대인들의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필레지는 바르 메차르가 수년 동안 중동 전역을 여행하며 제자 공동체들을 섬기고 성도들을 가르쳐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비전이 실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것임을 전하며, 활동이 제한된 국가의 신자들에게 단순한 생존 전략을 넘어설 것을 도전해 왔다고 말했다.

필레지는 “이것은 화해가 하나님의 사역에 기초할 때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배와 상호 지원으로 특징지어지고, 시기심이나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려는 시도가 없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이 우리를 하나로 모으실 수 있는 분임을 가리키며 “우리의 첫 번째 충성 대상은 우리의 정치나 민족 집단, 신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입니다”라고 상기시켰다.

바르 메차르는 자신이 “결혼을 통해 그 대로에 들어섰다”고 자주 말한다. 미국계 유대인인 그는 1980년대 튀르키예에서 튀르키예어와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무슬림들 가운데 사역하기 위해 갔다가, 아르메니아계 튀르키예인 신자인 엘리세와 결혼하게 됐다.

본질적으로 이사야서 19장의 대로를 따라가는 그들의 여정은 결혼으로 시작됐으며,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2장에서 말한 ‘한 새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메시아 안에서 하나 됨으로써 적대감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었다. 그들은 과거 앗수르 지역이었던 곳에서 튀르키예인과 쿠르드인들 가운데 수년 동안 사역했으며, 현재는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다.

바르 메차르는 책에 담긴 수십 년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여러 지도를 보여주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연합이라는 동일한 비전을 품고 이 지역들을 폭넓게 여행했던 사도 바울에 대한 애정을 나눴다.

바르 메차르는 “사도 바울의 삶과 사역은 여러 면에서 열방의 빛이 되라는 이스라엘의 소명을 보여주며, 오늘날까지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의 존재와 그가 쓴 글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라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 비전의 일부로서 실제로 여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모임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공부에 관한 것도 아닙니다. 이 대로로 나가서 대로의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전역에서 동료이자 친구가 된 다양한 배경의 수많은 신자들을 떠올리며 “이 책은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이야기이며,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하나님의 예언적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우리는 그저 이 위대하고 귀한 약속을 받은 사람들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중해 동쪽의 이 작고 좁은 땅에서 출발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소명, 곧 열방의 빛이 되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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