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주의자들, LA 시장 후보에게 이스라엘 대상 BDS 운동 지지 요구… 거부 시 지지 철회 경고

Los Angeles mayoral candidate Nithya Raman speaks alongside Los Angeles Department of Water and Power ratepayers during a news conference to address concerns over high utility bills in North Hollywood, California, October 19, 2026. (Photo: REUTERS/Daniel Cole)
2026년 10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할리우드에서 높은 공공요금에 대한 우려를 다루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의 요금 납부자들과 함께 발언하는 니티야 라만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 (사진: 다니엘 콜/Reuters)

미국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 지도부가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 니티야 라만에게 보이콧·투자철회·제재(BDS) 운동을 명시적으로 지지하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을 통한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송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와이넷뉴스(Ynet News)가 보도했다.

DSA 회원이자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인 라만은 현직 시장 캐런 배스에 도전하고 있다.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도 지지했던 이 단체는 라만에게 이스라엘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월요일 DSA 전국정치위원회는 라만에 대한 지지 철회와 궁극적으로는 단체 제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두 건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라만은 10월 31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관한 여러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요구 사항에는 BDS 지지, DSA가 시온주의 로비단체로 규정하는 조직들과의 관계 회피, 이스라엘과 유대국민기금(Jewish National Fund) 같은 단체로의 자금 이전 반대 등이 포함된다. 라만이 당선될 경우 추가 시한이 적용된다. DSA는 라만이 BDS 지지와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송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1월 1일까지 징계 절차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은 시장 선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os Angeles Time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만과 배스의 지지율은 각각 40%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가운데 19%는 여전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불과 한 달 전에는 라만이 11%포인트 앞서 있었다.

배스는 이스라엘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로스앤젤레스 유대인 공동체와의 포럼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으며, 이스라엘 보이콧을 촉진하는 어떠한 시 조례에도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고 유대인 기관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라만의 입장은 그가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상당히 달라졌다. 2020년 라만은 “저는 BDS를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히며, 이 운동이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을 악마화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주도한 10월 7일 테러 공격 이후 라만은 이스라엘인 희생자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DSA의 성명을 비판했다. 이후 DSA 지역 지부가 친이스라엘 성향의 민주당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은 라만을 질책하면서 단체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라만은 이스라엘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다. 그는 가자지구 휴전 요구를 지지했으며, 정치 평론가 하산 파이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말 유대인 유권자들과의 모임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해 지역 유대인연맹의 비판을 받았다. 유대인연맹은 그의 발언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후 라만은 이스라엘의 존재할 권리를 인정하며 이스라엘 보이콧을 시 정책의 일부로 만들 의도가 없다고 말하면서 유대인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번 주 DSA에 보낸 성명에서는 정치적 압박의 한 형태로서 BDS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만은 “저는 일하는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가자지구와 연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BDS를 포함한 비폭력 시위, 입법 활동, 외교적 압박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DSA 전국 지도부는 보이콧 운동에 대한 더욱 명확한 개인적 지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일부 유대인 및 이스라엘인 유권자들은 어려운 선택에 놓이게 됐다. 일부는 배스 시장의 시정 운영 실적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해 점점 더 비판적인 라만의 입장과 그가 시 차원의 BDS 정책을 지지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한 유대인 주민은 와이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만을 뉴욕 시장에 비유하며 “그녀는 우리의 맘다니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이어 “이 도시의 유권자들은 이제 배스 시장의 완전한 무능과 도전자 라만의 정치적 급진주의 사이에서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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