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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브라함 협약 파트너국, 뉴욕서 회동… ‘역내 협력 확대’ 결의

 
2026년 9월 24일, N7 재단(N7 Foundation)이 미국 뉴욕에서 아브라함 협약 회원국들을 위한 원탁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이스라엘, 아랍권, 그리고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목요일 뉴욕에 모여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아브라함 협약(Abraham Accords) 당사국 간의 공식 다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는 카자흐스탄이 사상 처음으로 동참해 역내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N7 재단(N7 Foundation)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제프리 탈핀스(Jeffrey Talpins)가 주최한 이번 고위급 원탁회의에는 앨리슨 후커(Allison Hooker) 미 국무부 차관을 비롯해 이스라엘,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테러와 뒤이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열린 아브라함 협약 체결국들의 첫 공식 회동이기도 하다.

탈핀스 이사장은 "아브라함 협약은 국가들이 보다 통합되고 번영하는 지역을 향한 공통의 비전과 공동의 이익을 중심으로 뭉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단계는 기존의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고 각국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들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아브라함 협약의 기본 원칙들을 재확인하는 한편, 무역, 투자, 첨단 기술, 수자원 및 식량 안보, 에너지, 역내 안정 및 안보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당국자들은 또한 카자흐스탄의 향후 협약 공식 가입을 적극 환영했다.

오렌 아이스너(Oren Eisner) N7 재단 총괄대표는 "아브라함 협약은 더욱 긴밀히 연결된 지역을 위한 기초를 놓았으며, 협약이 가능케 한 실질적 협력을 통해 그 완전한 잠재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너 대표는 "오늘의 논의는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 즉 기존 관계 강화, 새로운 파트너 영입, 그리고 역내 주민들과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구체적 프로젝트들의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이번 참여는 중앙아시아의 다른 비(非)아랍 이슬람권 국가들의 협약 동참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평화로운 '2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도 아브라함 협약의 기본 틀을 긍정적으로 수용해 왔다.

앞서 4월,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을 공식 국빈 방문하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방문은 오랜 역사를 지닌 유대인 공동체의 유대를 포함해 양국 간의 전략적 관계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당시 "이스라엘 대통령 자격으로 이곳을 찾게 되어 깊이 감동했다. 카자흐스탄의 유대인 역사는 수백 년에 걸쳐 있으며, 오늘날 이는 현대적이고 발전적인 국가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빈 초청해 준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부 지도부, 그리고 번영하는 현지 유대인 공동체를 만나 기쁘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약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되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간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냈으며, 이후 모로코가 합류했다. 수단 역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후 발생한 국내 군사 분쟁으로 인해 실질적인 가입 절차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아랍 및 이슬람 다수 국가들 간의 외교·경제적 관계를 확장하는 핵심 프레임워크로 아브라함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미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을 협약 틀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이 일어나기 불과 수주 전인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폭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이 "매일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공격과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회담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 또한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은 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의 실질적 이행과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리야드 측의 기존 입장이 맞물려 있어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는 한층 더 복잡한 국면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