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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전 총리 "AI, 글로벌 군비 경쟁서 곧 '핵무기보다 더 중요'해질 것"

 
2026년 8월 20일, 이스라엘 라마트 하샤론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자신들의 통합 정당인 '투게더(Together)'의 공동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길리 야아리/플래시90)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 전 총리가 카타르, 이란, 튀르키예에 대한 정책 전환과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불법 무기 근절을 핵심으로 하는 안보·외교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자신이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함께(비야하드·Together)' 당이 주최한 안보·외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베네트 전 총리는 카타르를 공식적인 적대국으로 재규정하고, 가자지구 내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는 동시에 인접국 이집트와의 안보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네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정책에 대해 "중대하고도 때늦은 변화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래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차지할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AI 역량은 핵무기보다 더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AI는 초강대국 간의 차세대 군비 경쟁 분야로, 지난 4년간 현 정부의 기술적 지체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뒤처지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역내 안보 현안과 관련해 베네트 전 총리는 친이란 대리 세력(프록시)의 도발에 대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내놓았다.

그는 "헤즈볼라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이란 본토를 타격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발생하는 대리 세력의 공격은 이란 영토 내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내에 유통 중인 약 50만 정에 달하는 불법 무기 문제를 단순한 민생 치안을 넘어 국가 안보 위협으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스라엘군(IDF)과 신베트(국내정보국)가 대량의 불법 무기가 은닉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무기가 전량 회수될 때까지 강력한 작전을 전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러한 조치가 해당 지역 주민과 상권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베네트 전 총리는 불법 무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보다 공세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당은 베네트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과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정당 '예시 아티드(Yesh Atid)'의 연대를 통해 출범한 정치 동맹이다. 이스라엘 정치 지형에서 중도 내지 중도우파 성향을 띠고 있으며, 야권 내 다양한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대인 가상 도서관(Jewish Virtual Library)은 이 정당을 "라피드의 자유주의적·세속주의적 기반과 베네트의 우파 성향 민족주의 지지층을 결합한 중도~중도우파 연합"으로 분석하며, "서로 다른 정치적 배경을 지닌 지도자들이 단일 선거 연대를 구축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대변하는 기존 기득권에 맞서는 야권 연합"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당의 주요 공약에는 공립·사립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개혁과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식료품 및 유통 부문 경쟁 촉진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독립선언서의 기본 정신에 입각한 헌법 제정, 총리를 포함한 국회의원의 임기 제한, 크네세트(의회)·사법부·공무원 조직 및 행정 관료제 전반의 해묵은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정통파(하레디) 유대인의 군 복무 및 경제 활동 참여 확대 문제를 해결하고, 역내 및 국제 파트너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반유대주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차기 총선 투표는 10월 27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