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진영’ 혼란에 빠져… 리버만, 아이젠코트 지지 거부한 가운데 헤르초그 대통령은 차기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길 첫 후보 검토
리버만, ‘변화 진영’의 차기 크네세트 국회의장 후보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차기 총리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관한 대통령의 정당 지도자들과의 협의가 곧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가디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른바 ‘변화 진영’은 내부 갈등으로 분열돼 있다.
야샤르당은 지난주 총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21석을 얻는 데 그쳤고, 변화 진영 전체는 48석을 확보했다. 이는 필요한 과반 의석인 61석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로, 새로운 정부를 단독으로 구성하려던 희망이 무산됐다.
현재 야샤르당은 아랍계 정당들이나 초정통파 정당 중 한 곳의 외부 지원을 받는 소수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진영 내부의 분열은 이 계획마저 좌초시킬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대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은 아이젠코트를 진영의 지도자이자 총리 후보로 지지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수정부 구성 시도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수요일부터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협의 과정에서 각 정당은 총리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후보에게 대통령이 첫 번째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Netanyahu Bloc: 53 (-11) 🔴Opposition Bloc: 48 (+2) 🟢Arab Parties: 19 (+9) +/- 2022 elections https://t.co/c5YFh5xNO4
— Israel Elects (@israel_elects) October 30, 2026
헤르초그는 모든 정당 지도자들에게 선거 전 약속에서 “한발 물러나” 정치적 교착 상태의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하며, 새로운 선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미 대표들이 열린 마음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또 다른 선거를 막을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로의 말을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오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젠코트가 총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외부 지원을 받는 소수정부 구성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 진영이 아이젠코트를 자신들의 후보로 일치된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 그러나 리베르만이 그의 노력에 주요 장애물로 떠올랐으며, 지금까지 아이젠코트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또한 리베르만은 어느 아랍계 정당으로부터든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요일 두 지도자는 선거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와이넷뉴스(Ynet News)에 따르면 리베르만은 아이젠코트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동맹 정당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아랍계 정당들의 지지를 받아 소수정부를 구성하려 함으로써 변화 진영을 약화시켰다고 비난했다.
리베르만은 새 의회 출범과 동시에 현 크네세트 의장 아미르 오하나를 교체하려는 계획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새로운 법률 제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 진영의 선거 이후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와이넷에 따르면 리베르만은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에 의장직을 맡을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뉴스(Kan News)는 리베르만이 자신의 당 소속 오데드 포레르가 크네세트 의장이 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계 정당들이 이에 반대할 것이어서 소수정부 구성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변화 진영의 다른 구성원들은 리베르만과의 관계가 더욱 멀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도 오하나 의장의 교체를 막으려 하고 있다. 칸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아이젠코트에게 이러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모든 협상 노력이 즉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새로운 선거가 실시될 수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 경우 네타냐후 진영에 더욱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와이넷은 총리직을 교대로 맡는 통합정부 구성 가능성에 관한 비공개 논의를 인용하며, 네타냐후가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지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측근들은 “통합정부 구성에 관한 제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나프탈리 베네트와 야이르 라피드가 이끄는 ‘투게더(비야하드)’당은 일요일 저녁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가디 아이젠코트를 첫 번째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을 후보로 지명하도록 추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변화 진영의 네 번째 협력 정당인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은 이미 아이젠코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요일 협의를 앞두고 그를 지지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비야하드당은 “베네트 전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권자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지금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베네트 역시 ‘시온주의 정부’를 구성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아랍계 정당들과의 협력을 배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변화 진영 관계자들과 언론계의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은 합계 19석이라는 기록적인 의석수를 확보한 아랍 공동명부 및 라암당과의 협력을 논의해 왔다.
토요일 아이젠코트는 자신이 제안한 연립정부에 참여하기 위한 네 가지 조건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을 유대적이고 민주적이며 자유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 독립선언서의 가치에 헌신하는 것, 모든 시민에게 군 복무 또는 국가·민간 봉사를 의무화하는 것, 그리고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인정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 권력을 파괴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이다.
와이넷에 따르면 아이젠코트는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과 라암당이 기권하는 대신, 라암당의 후보 명부 2번인 유대인 출신 전직 경찰관 요아브 세갈로비츠가 찬성표를 던지는 연립정부 구성 방안에 대한 검토를 승인했다.
아이젠코트 진영은 대중의 반발을 우려해 아랍 공동명부와 협상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랍 공동명부 지도부는 네타냐후를 교체할 수 있는 어떠한 연립정부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월요일 발행된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아랍 공동명부 대표 유세프 자바린은 지금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네타냐후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 우리의 정치적 힘을 사용하고자 우리는 외부에서 지지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아랍 공동체와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정책과 태도를 포함해 정책과 태도를 바꿀 기회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젠코트의 네 가지 조건과 관련해 자바린은 그 조건들이 “연립정부에 참여할 정당들에 더 적합합니다. 우리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합니다. 서안지구에서 우리 민족에 대한 점령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정부의 일원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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