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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출신 이민자들, 이스라엘 알리야(유대인 귀환 이민) 급증세 견인

 
2026년 8월 3일, 이스라엘 중부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프랑스계 신규 유대인 이민자들. (사진: 아브샬롬 사소니/Flash90)

이스라엘의 새해 명절인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를 앞두고 이스라엘 이민통합부와 유대인기구(Jewish Agency for Israel)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히브리력 한 해 동안 100여 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알리야(유대인 귀환 이민)를 단행했으며, 특히 서구권 출신 이민자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서구 국가의 유대인들이 알리야를 준비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는 사례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의 이민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피르 소페르(Ofir Sofer) 이민통합부 장관은 "2만 명 이상의 신규 이민자들이 고국인 이스라엘 국가에서 자신들의 첫 로쉬 하샤나를 맞이하고 있다"며 "복잡하고 엄중한 도전이 가득했던 한 해에 알리야를 결단하고 이곳에서 미래를 일구기로 한 선택은 강력한 시오니즘적 결단이자 국가적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구권 국가로부터의 알리야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고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스라엘 국가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국가적 기회"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신규 이민자가 유입된 국가는 러시아, 프랑스, 미국 순이었다. 러시아 출신이 총 5,6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4,364명, 미국 3,333명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의 주요 유입국으로는 영국(975명), 우크라이나(797명), 벨라루스(491명), 캐나다(440명), 호주(247명), 아르헨티나(243명), 조지아(241명), 독일 및 남아프리카공화국(각각 210명), 브라질(200명) 등이 포함되었다.

실제 알리야 절차를 최종 완료한 인원수도 상당하지만, 보고서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유대인기구 글로벌 알리야 센터를 통해 신규 이민 서류를 접수하고 알리야 절차를 공식 개시한 유대인의 수가 크게 늘어난 점에도 주목했다.

2025년 기준 신규 알리야 서류 접수는 주로 서구권 국적의 유대인들이 주도했다. 호주의 경우 접수 건수가 89.7% 급증했으며, 영국은 68% 증가했다. 프랑스는 31.5%, 미국은 17.1% 늘어났고, 캐나다는 10.7%, 남아공은 14.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보고서는 알리야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이스라엘로의 최종 이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이민자가 가장 많이 정착한 도시는 텔아비브(2,762명)였으며, 네타냐(2,224명), 예루살렘(2,134명), 하이파(1,504명), 라아나나(1,042명)가 뒤를 이었다.

신규 이민자들의 연령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체 이민자의 3분의 2가량이 35세 미만이었으며, 이들 중 거의 절반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였다.

젊은 층의 이민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문화와 경제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히브리어를 습득하는 데 유리하므로, 언어 교육을 비롯한 사전 준비 과정이 알리야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유대인기구를 비롯한 여러 귀환 지원 단체들은 예비 이민자들이 이스라엘에 입국하기 전 본국에서부터 히브리어 및 현지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알리야에 관심을 둔 유대인들을 독려하고 준비시키기 위한 대중 설명회 등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수십 차례 관련 행사가 열렸다.

주거와 취업 문제 역시 신규 이민자들에게 중요한 당면 과제다. 이에 따라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스라엘 현지 면허를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으며, 특히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이러한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부처 및 유관 기관들은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이스라엘 노동 시장에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제도 개혁을 단행해 왔으며, 민간 알리야 지원 단체들 역시 신규 이민자들이 현지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착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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