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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의 ‘7일 휴전안’ 거부… 중간선거 후 공습 재개 가능성 시사

| Published: September 26, 2026
 
2026년 9월 2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멈춰 서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앤드루 토머스/NurPhot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제안한 '7일 휴전안'을 공식 거부했다고 토요일 확인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추가 폭격을 명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도된 이란의 제안에 따르면, 테헤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동결 자산을 반환하며 석유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상호 조치들은 7일 이내에 단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구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충돌의 지속보다는 합의 도출을 선호한다는 뜻을 거듭 내비쳐 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가운데,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테헤란을 겨냥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하는 데에는 신중하고 주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유엔 총회 연설의 상당 부분을 이란 위기에 할애했다.

뉴욕 맨해튼의 유엔 본부에서 세계 정상들을 향해 "내게는 내려야 할 중대한 결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선 임기이자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란 관련 결정이 재선 정치 공학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선거를 치르고 있고 내가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정작 출마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이란 문제에 있어 선거 기간 내내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리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의 일환으로 이란 본토와 군사 자산을 겨냥한 전격적인 합동 공습을 감행했다. 작전 개시 첫날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 단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으로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되었으며, 약 40명의 이란 고위 관료들도 함께 사살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란의 핵, 미사일, 해군 및 공군 역량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했다. 그러나 약화된 이란 정부는 붕괴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 역내 여러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테헤란은 또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상당수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

지난 4월 잠정 휴전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테헤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핵심 우선순위로 천명해 왔다. 이후 워싱턴과 테헤란은 간접 협상과 군사적 충돌을 번갈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의 이번 제안을 거부했으나, 익명의 미 당국자는 중재국들을 통한 양국 간의 간접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를 비롯한 중재국들은 양측 간의 협상을 복원하기 위해 막후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거듭 요구해 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지렛대로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란 정권 내부 역시 대미 협상을 둘러싸고 분열된 것으로 전해진다. 테헤란의 강경파들이 협상 자체에 반대하는 반면, 한편으로는 경제 위기와 광범위한 사회적 불안 속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 격화가 정권의 존립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깊은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