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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하마스 자금 지원설’ 전면 부인… “가자지구 지원금, 이스라엘 당국과 사전 조율 거친 것”

하마스 지도부 은신처 제공해 온 걸프 산유국, 오랜 기간 테러 단체 자금 지원 배후로 지목받아

 
2024년 4월 22일,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시에서 열린 고위급 포럼에 참석 중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 (사진: 셔터스톡)

카타르 정부가 걸프만 국가인 카타르가 지원한 자금이 테러 단체 하마스의 활동 자금으로 사용되었다는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 기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해당 기사는 공무원 급여 지급 등 가자지구 주민 지원을 목적으로 했던 지원금이 하마스의 자체적인 목적을 위해 자주 전용되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전쟁 중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압수한 문건들을 인용하며, 하마스가 이러한 사실을 카타르 지도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압수한 문건에 따르면, 2019년 한 하마스 지도자는 카타르 외무장관에게 "카타르의 보조금은 하마스 운동의 주동맥"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는 이어 "10월 7일 공격은 카타르의 자금이 무엇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는지를 드러냈다. 하마스 병력은 환기 시스템, 감시 카메라, 통신망을 갖춘 거대한 터널망에 집결해 있었으며, 보디캠을 착용하고 대전차 미사일을 휴대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카타르 국제미디어청(IMO)은 자금이 하마스에 전달된 적이 있다면 이는 카타르가 구축한 공식 전달 체계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국제미디어청은 성명을 통해 "카타르는 하마스에 자금을 제공한 적이 결코 없다"며 "우리의 지원은 이스라엘 당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조율된 메커니즘을 통해 가자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향해 직접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청은 재정 지원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이스라엘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카타르가 가자에 제공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행방에 대해 이스라엘 언론에 유포되고 있는 보도들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미디어청은 이러한 주장들이 "국내 정치적 실패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카타르를 편리한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시도 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은 "이러한 메커니즘 외부에서 하마스에 도달했을 수 있는 모든 자금은 카타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타르가 직접 전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지원을 제공했을 뿐이며, 유엔 기구들이 이스라엘 당국과의 조율 하에 실제 전달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청은 뉴요커가 '아마추어적' 취재를 했다고 비난했다.

카타르 측은 "해당 기사는 뉴요커와 같은 유력 매체의 보도라기보다는 아마추어 블로그 글에 더 가깝다"며 "우리는 이러한 의혹들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래 하마스를 향한 카타르의 전방위적 지원을 다룬 다수의 보도가 수년간 이어져 왔다. 여기에는 할레드 마샬(Khaled Meshaal)을 비롯한 고위 지도자들을 도하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이후 이들을 카타르에 영구적으로 체류하도록 수용한 일 등이 포함된다.

카타르 측 소식통들조차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2023년 한 카타르 관리는 독일 뉴스 매거진 슈피겔(Der Spiegel)에 걸프만 국가인 카타르가 하마스에 매달 약 3,0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인정했다.

미국 재무부 역시 2014년에 하마스를 향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스라엘 뉴스 사이트 와이넷 뉴스(Ynet News)는 2024년 탐사 보도를 통해 익명의 신베트 소식통을 인용하며 카타르의 자금이 하마스 군사조직으로 전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타르 자금 전용 조사를 담당했던 한 고위 정보 관리는 와이넷에 군 정보기관이 하마스 군사조직으로 흘러 들어간 자금 이체의 증거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공식적인 송금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그것을 직접 확인하고 문서화하여 총리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뉴요커 기사는 주로 이스라엘 내에서 카타르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했던 두 홍보 인사의 역할과 이들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 간의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췄다.

네타냐후 총리의 두 보좌관인 요나탄 우리흐(Yonatan Urich)와 엘리 펠드스타인(Eli Feldstein)은 이스라엘 언론에서 이른바 '카타르게이트(Qatargate)'로 불리는 수사의 핵심 수사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