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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美 뉴욕시장, 트럼프 면담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향해 “집단학살의 설계자” 원색 비난

 
2026년 9월 21일, 미국 뉴욕 그레이시 맨션(뉴욕 시장 관저)에서 서민 생활비 및 물가 부담(Affordability)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사진: 로이터)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 시장이 월요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전쟁 범죄자이자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끔찍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설계자"라고 지칭하며 비난 수위를 다시금 높였다.

맘다니 시장은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총회(UNGA) 참석차 뉴욕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네타냐후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는 촉구를 거듭 되풀이했다.

다만 맘다니 시장은 2024년 11월 ICC가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에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시 당국 차원에서 직접 집행할 법적 권한은 자신에게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화기애애한 회동" 직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에 관해서라면, 나는 내가 믿는 바 그대로 그를 묘사해 왔다. 바로 전쟁 범죄자이자 팔레스타인 민족을 향한 끔찍한 제노사이드의 설계자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제노사이드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속해서 비난해 왔으며, 이전에도 네타냐후를 전쟁 범죄자라고 부른 바 있다. 지난 7월 그는 뉴욕시가 ICC 체포영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이후 뉴욕시가 네타냐후에 대한 영장을 집행할 독자적인 법적 권한이 없음을 시인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에서 열린 월요일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맘다니 시장은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오늘 우리가 대화를 나눈 것은 우리 정치에 대한 신뢰이자 책임성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에 그 영장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 시장은 이어 "국제형사재판소가 법률 위반을 이유로 누군가를 체포할 타당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면,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고 말할 자격이 우리에게 어디 있겠는가?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은 매우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의 민간인 인구 사이에 숨어 활동하는 하마스를 상대로 싸우면서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해 왔다.

이스라엘은 또한 국제 사법 절차를 통해 제기된 자국에 대한 제노사이드 의혹 일체를 전면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겨냥한 ICC의 조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사법 조치 이후 ICC 관계자들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네타냐후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카림 칸(Karim Khan) 전 ICC 수석검사는 심각한 비위 혐의가 불거진 끝에 지난 7월 ICC 회원국들에 의해 해임되었다. 칸 전 검사는 해당 의혹들을 부인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네타냐후를 겨냥한 칸의 조치가 그를 둘러싼 비위 혐의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그러한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지난 7월 네타냐후 총리는 맘다니 시장의 '제노사이드' 비난에 대해 시장은 뉴욕 내부의 문제 해결에나 집중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맘다니 시장은 칸의 범죄적 행태를 비호하는 대신, 자신의 정책이 뉴욕에 초래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영토에서 체포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맘다니 시장과의 정치적 이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뉴욕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시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당신이 훌륭한 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당신이 훌륭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당신은 훌륭한 출발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를 향한 대통령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 두 사람은 매우 다른 접근법과 신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나는 대통령과 지속해서 대화를 나눌 것이며, 솔직히 이 도시의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