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후티 반군•지역 안보 논의 위해 UAE 비밀 방문 - 보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들의 지역 고위 관계자들도 회동에 참석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일요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이란 정세, 그리고 다른 걸프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사전 예고 없이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약 6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히브리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빈 자예드 대통령과의 회담 중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회담 주선을 도운 모사드 국장 로만 고프만이 동행했다.
월요일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고프만 국장 외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부인 사라, 국가안보회의 의장 슈무엘 벤-에즈라, 군사비서관 가이 마르키제노 소장, 신베트 보안국장 등이 총리의 이번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영 방송사 칸 뉴스(Kan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UAE 방문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전 세계 출장에 이용하는 이스라엘 사업가의 전용기를 이용해 이루어졌다.
히브리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당시 리비아 정부 전용기, 모로코 군용기, 카타르 군용기, 리야드에서 출발한 UAE 정부 전용기 등 여러 아랍 국가들의 항공기도 UAE에 도착했다.
히브리어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대표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수행단을 만나 이란 정세와 기타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은 “걸프 지역 외교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대표들이 이란 정세와 관련된 가능한 시나리오를 논의한 것 외에도 후티 반군의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걸프 지역 언론사들은 월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이 방문 사실을 인정하며,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의 성명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방문 사실을 인정한 후에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 12 뉴스는 일요일 저녁, 총리의 전용기가 아직 이스라엘 영공 밖에 있을 때 이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신베트 보안 기관은 월요일 군 검열 당국에 이 보도가 네타냐후 총리와 동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 “심각한 검열 위반”이라며 항의를 제기했다.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이번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총리의 안전과 작전, 그리고 현장의 병력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또한, 이번 방문 소식과 그 진행 방식이 공개됨으로써 신베트의 작전 방식이 드러났고, 이는 향후 작전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라고 신베트는 총리실이 배포한 성명을 통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지난 3월 방문 소식은 방문이 끝난 지 일주일 넘게 지난 후에야 보도되었다. 당시 방문은 이란과의 교전 중에 이루어졌다.
이 보도가 나온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빈 자예드에게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앞서 UAE 지도자가 그에게 경고했다는 보도를 부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였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강화와 지역적 과제 논의에만 국한되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국제 및 이스라엘 언론사들이 10월 7일 공격 이전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경고에 대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