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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이슬람 지도자 행사서 “팔레스타인 해방” 공식 천명

 
2026년 9월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 뱌체슬라프 빅토로프/로스콩그레스/핸드아웃 via 로이터)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토요일 인도네시아 동부의 저명한 이슬람 기숙학교인 곤토르(Gontor)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지속해서 학살당하고 폭격당하며 공격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도울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Antara) 통신에 따르면, 수비안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지속적인 공격은 인도네시아가 국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 세계 친팔레스타인 및 반이스라엘 시위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호인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을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에는 주(駐)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특사 압둘팟타흐 알사타리(Abdulfattah A.K. Al-Sattari)가 참석해 라말라의 공식 선물인 케피예(keffiyeh)를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2025년 9월 유엔 총회(UNGA) 연설에서 "중동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던 입장과는 대조를 이룬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는 현재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그러나 수비안토 대통령은 앞서 '두 국가 해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의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 오직 이것만이 평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한 모든 보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후 가자지구의 안보를 돕기 위해 약 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유엔과 안보리, 그리고 이 총회가 결정한다면, 인도네시아는 가자지구나 다른 어느 곳이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2만 명 또는 그 이상의 아들딸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수단, 리비아 등 평화가 세워져야 하고 평화가 지켜져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 뒤인 2025년 10월, 수비안토 대통령은 양국 간 외교적 해빙 기류 속에서 이스라엘을 깜짝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해당 방문은 결국 취소되어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 초 수비안토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주도의 평화위원회(Peace Council) 출범 회의에 참석해 가자에 약 8,0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BoP)에 정식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 기구가 더 이상 "팔레스타인에 아무런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탈퇴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 4월에는 가자지구 재건 기간 동안 가자 주민들을 임시 수용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상자나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 그리고 고아들이 인도네시아로 대피하기를 원한다면 이들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송을 위한 항공편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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